“2008 람사총회 북한 참가 노력”

2008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경남을 방문한 람사 사무국 피터 브리지워터 사무총장 일행은 3일 오후 김태호 지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이 총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사무국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사무총장 일행은 이날 오전 회의장으로 사용될 창원컨벤션센터를 둘러보고 이어 우포늪과 주남저수지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피터 총장은 창원컨벤션센터가 회의 장소로는 손색이 없지만 소규모 회의를 할 수 있는 회의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포늪을 둘러보고 온 피터 총장은 “우포늪은 아름다운 습지로 다른 지역에서 모델을 삼을 수 있는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경남 방문이 처음인 데 인상 깊었다”며 “2008 람사총회가 훌륭하게 치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람사총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으며 국제 철새 네트워크 가입은 물론 초보적 수준이지만 선진국의 람사 노하우를 수집해 NGO와 협력해 람사총회 행사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며 “320만 경남도민들은 람사총회 유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총회를 계기로 경남이 환경수도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습지센터 승인요청엔 “아이디어 제공” 즉답 회피

피터 총장은 “환경부를 방문하고 현장을 시찰했는 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어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짧은 기간 안에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사무국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겠다”며 많은 것을 사무국에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경남에 아시아습지센터를 만들어 아시아 지역의 습지 교육과 환경인식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싶은 데 사무국에서 승인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피터 총장은 “조직, 기획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면 사무국에서 절차 등 아이디어를 제공하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특히 김 지사는 “한국은 분단된 국가로 비무장지대(DMZ)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008 람사총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사무국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자 피터 총장은 “지난번 우간다 캄팔라 총회에서 국경지역 습지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며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무국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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