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9일 현재 신인왕 후보는 이규섭(삼성)·임재현(SK)·이정래(LG)·은희석(SBS) 등 4명으로 압축됐지만 이번 주말부터 전체 5라운드중 4라운드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소속팀들이 1~4위에 올라있는 이들 후보로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팀의 정규리그 성적을 신경쓸 수 밖에 없어 이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



이규섭은 시즌 초반부터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답게 꾸준히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고 팀의 단독 선두 유지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



잦은 5반칙 퇴장 등 수비가 미숙하지만 게임당 평균 13.8점, 3.9리바운드로 신인들중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임재현은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에 적응, 요즘들어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게임당 5.64개의 어시스트로 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조상현 등 선배들에게 슛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자신도 심심찮게 3점포를 터뜨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동 4위인 SK는 임재현이 몰라보게 성장, 서장훈만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상위권 진입은 시간 문제라고 장담하고 있다.



팀이 위기에 몰릴 때 마다 3점포를 몰아 넣는 이정래 역시 만만치 않은 신인왕 후보로 2위에 머물고 있는 LG의 기대주로, 신인왕 후보들중 3점슛에 관한한 최고라는 평가다.



은희석은 한때 팀 선배였던 홍사붕이 신세기로 트레이드된 이후 코트에 서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인왕 후보군의 다크 호스로 등장했다.



게임당 4.60개의 어시스트로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 `트리플 더블러' 리온 데릭스 등과 함께 팀의 8연승과 3위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신인왕 후보의 막판 분발은 평생에 한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 뿐 아니라 팀의 1년 농사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관점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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