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 보고, 원자재 값 상승·중국 위협 뒤이어

중소기업들이 수출확대와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으로 환율하락을 지적했다. 또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지원중 금융분야가 가장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보험공사는 24일 ‘중소기업 수출경쟁력 평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중소기업들의 종합 수출경쟁력지수는 평균 98.9점으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수출확대와 관련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환율하락(28.8%)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다음으로 원자재가 상승(13.7%)·수출경쟁력하락(10.3%)·중국의 위협(6.6%) 등의 요인이 뒤를 이었다.

중소수출기업들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라는 정부의 지원은 금융분야가 55.0%를 차지했다. 이어 해외마케팅지원(20.1%)·기술지원(16.0%)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의 종합 수출경쟁력 지수는 평균 98.9점으로 나타났다. 경쟁국들을 능가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업종별 수출경쟁력 지수는 섬유업종이 98.6점, 전기·전자업종 100.9점, 기계업종 97.9점 등으로 조사됐다. 체감 수출경쟁력은 평균 98.3점으로 차원별로 보면 가격경쟁력(91.1점)에서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업종의 가격경쟁력은 83.4점으로 매우 취약했고 기계업종은 판촉마케팅 경쟁력이 93.9점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섬유업종 경쟁력 취약…정부 금융지원 절실”

또한 보고서는 시장점유율 등 무역성과 분석을 종합한 결과 과거 우리나라의 전통 주력 수출산업인 섬유산업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수출경쟁력이 뚜렷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전자 및 기계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비교우위가 확대되는 등 경쟁력이 이전에 비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섬유산업의 경우 수출경쟁력 제고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전기·전자·자동차 등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주력산업의 경우에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외부기관에 의한 객관적인 사업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가결과 높은 성과를 거둔 사업을 선별해 집중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지원이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수출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선 환율 급락방지와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외환시장개입·환위험 관리프로그램 확충·환리스크 관리기법에 대한 교육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체제 구축과 함께 혁신지향형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혁심체계가 구축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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