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기술 이용…방문 검침 문제 획기적 개선

진해시가 전국 최초로 상수도 원격검침 시스템을 개발, 시연회를 가져 주목받고 있다.

진해시 상수도 관리사업소는 전국 관계 공무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7일 오후 2시 진해시 석동 상수도관리사업소 현장에서 상수도 원격검침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는 시연회에서 기존 방문 검침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검침 고지 업무의 능률을 도모할 수 있는 원격검침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경화동 일원 500가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상수도 기계식 계량기는 옥내 지하에 매설되어 있어 검침시 서너개의 뚜껑을 열고 닫는 불편이 있었고 비능률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검침을 위해 일일이 각 가정을 방문해야 해 이에 따른 사생활 침해는 물론 부재시 2~3회 재방문해야 하고, 검침원을 가장한 강절도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 방문 검침은 단가도 1500원을 상회해 비싼 편이다.

이에 비해 시가 개발한 디지털 방식의 자동 원격 검침 시스템은 전자식 계량기에서 무선통신 기술과 전화선을 이용하여 검침 정보를 서버 컴퓨터로 보내는 방식이다.

특히 검침원의 방문도 필요없게 돼 이에 따른 강절도 사건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당 16만원선인 전자식 계량기를 새로 설치해야 하며, 계량기 설치 비용은 기존 기계식 계량기와 비슷하다.

부산의 (주)탑시스템에 의뢰해 개발한 이 기술은 정보통신부의 숙원을 해결한 것으로, 앞으로 전기와 가스 검침에도 널리 활용될 전망인데 시는 원격 검침을 5년 이내에 시 전역에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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