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이 역도와 사격·씨름 등의 종목에서 선전, 2001년 경남초·중학생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두고 4연패를 노리는 마산과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1점차로 분루를 삼킨 창원은 20일 역도 종목에서만 213점을 얻는 등 이날 하루동안 759점을 추가해 중간 종합점수 1026점으로, 1199점에 그친 마산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종합우승은 21일 열리는 사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복싱 체급별 결승과 진주교대 체육관에서 예정된 농구 결승, 마산 올림픽생활체육관에서 치러지는 배드민턴 결승 결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육상 = 3명의 3관왕이 탄생했다. 하루 전 여초부 1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던 김민영(김해 가야초등)은 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m 경기에서도 대회신기록인 27초5로 1위에 올랐고,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하며 3관왕이 됐다. 여중부의 강아름(고성여중)은 400m 릴레이와 멀리뛰기·세단뛰기, 남초부의 고윤승(창원 봉림초교)도 100m·200m·400m 릴레이에서 1위에 오르며 3관왕이 됐다. 여중부 400m에서 박정숙(고성여중)은 1분F의 좋은 기록을 내 관심을 끌었고, 남초부 800m의 신종목은 2분19초1의 대회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김해시는 총점 169점으로 이 종목 종합순위 1위에 올랐고, 고성군은 118점을 얻어 2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 사격 =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중부 공기권총 경기에서 한경민(창녕)이 개인합계 362점을 얻어 장아랑(348점)·김주연(347점·이상 창원 반송여중)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단체전에서는 창원시가 1033점으로 1006점에 그친 창녕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 공기권총에서는 이태화(창원 봉림중)는 365점으로 김영구(하동)를 3점차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고, 단체전에서도 김동환·박지만 등과 함께 1088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 씨름 = 마산 서원곡씨름장에서 열린 중등부 장사급 결승에서 이슬기(김해 신어중)는 김향식(진주 남중)을 두 판 모두를 잡채기로 잇달아 넘겨 우승을 차지했고, 초등부 장사급에서는 이영규(마산 교방초교)가 배지기와 잡채기로 서윤빈(함양 안의초교)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4월초 회장기전국대회 중등부 용장급에서 우승했던 김대엽(창원 남중)은 강민재(통영 충무중)에 잡채기와 배지기로 가볍게 이겨 이 체급 최강을 재확인했다.

◇ 역도 = 창원 대산중 김태환이 마산역도장에서 열린 69kg급 인상 2차 시기에서 종전기록보다 2.5kg 더 무거운 95kg을 들어올려 경남신기록을 작성했다.

변변한 전용시설조차 없는 대산중은 이 외에도 77kg급 김민석·85kg급 황유민·94kg급 이헌제 등이 체급 정상에 오르는 등 많은 역도 꿈나무를 길러내고 있다.

한편 창원 대방중의 이무환(+94kg급)은 1학년이면서도 전국소년체전 대표로 선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로 분류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