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5년짜리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도내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내년부터 저축성보험의 이자부문 차익에 대한 비과세 요건의 만기가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나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시행에 앞서 이들 상품에 가입하면 수익성에다 절세 혜택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5일 삼성생명 마산·창원지점에 따르면 이달들어 22일 현재 ‘듬뿍저축’과 ‘퍼스트클래스’등 장기 저축상품에 일시납 방식으로 끌어들인 보험료가 2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전월대비 신장률이 53%에 달하고 있다.

대한생명 마산지점의 경우 ‘브라보저축’ 및 ‘베스트연금’등의 상품으로 보험료를 15억원 이상 거둬들여 지난달 7억1200만원보다 100% 이상 판매가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도 보름새 일시납 저축성 보험료가 1800억원으로 지난달 2680억원의 67.2%를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마산·창원 등에서 가입고객이 대폭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회사 자체 브랜드가 갖는 안전성에다 재보험까지 들어 이중의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주보험금의 50%까지 무이자로 쓸 수 있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시중 여유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경우 이들 상품의 판매가 전국적으로 3500억원(11월 238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기를 끌자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듬뿍저축을 제외한 저축성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삼성생명 마산지점 안미경 컨설턴트는 “대우사태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든 고객들이 ‘잃어버린 돈’에 대한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안전성을 재테크의 제1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특히 종소세의 실시를 앞두고 절세형 보험상품으로 돈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최근 안전성에다 수익성 및 절세까지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듬뿍저축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러나 보험의 경우 위험대비와 저축을 겨냥한 장기상품으로 가계형편에 맞게 여유자금을 수익성 및 유동성을 고려해 분산투자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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