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선 한국영화<수잔 브링크의 아리랑>(KBS1 낮 1시)



장길수 감독, 최진실·김윤경 주연.



동명 인물의 실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해외 입양아라는 특이한 운명을 통해 자아를 발견해 가는 한 여인의 고통스런 삶의 역정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수잔 브링크. 본명은 신유숙. 그녀는 6.25의 와중에서 실향민으로 부산에 정착한 부모의 1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가난을 못이긴 어머니는 막내인 유숙을 네덜란드에 입양시키고 그녀는 낯선 이국 땅에서 양모의 차별과 가혹한 매질, 욕설을 받으며 자란다.





◇성탄특선 한국영화<화이트 발렌타인>(KBS2 오전 11시)



양윤호 감독, 박신양·전지현 주연.



하얀 편지봉투 위에 미소처럼 새겨진 사과 하나. 그리고 설레는 그 이름, 박현준. 자고 일어나면 들켜 버릴 거짓말처럼 정민은 군인아저씨에게 여선생님인 척 편지를 쓴다. 철부지 꼬마 정민이 스무 살 되던 해, 그녀의 작은 마을에 젖은 눈동자를 가진 서른살의 청년이 스며든다. 상처받은 비둘기를 돌보고 늘 슬픈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그, 매일 밤 그는 죽은 연인을 향해 쓴 편지를 비둘기 편에 날려보낸다.





◇성탄 가족특선<산타클로스>(KBS2 오후 2시 40분)



존 파스킨 감독, 팀 알렌·에릭 로이드 주연.



<아빠 뭐하세요·>로 국내에 알려진 팀 알렌이 주연을 맡은 가족영화. 완구회사의 마케팅팀장 스캇은 전처 로라와의 사이에 찰리라는 아들이 있다. 이혼 후 어색한 사이가 된 아버지와 아들. 그런데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 클로스가 스캇의 집 지붕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 스캇이 어쩔 수 없이 산타의 옷을 입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스캇은 산타가 된다. 아무리 스캇이 노력해도 체중이 불고 수염이 텁수룩하게 자라난다. 결국 스캇은 그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산타 아버지를 두게 된 찰리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다정한 사이가 된다.





◇특선 영화<시티 오브 엔젤>(KBS2 오후 11시)



브래드 실버링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맥 라이언 주연.



독일 영화 감독 빔 벤더스가 1987년에 내놓아 전세계적으로 크게 찬사를 받은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의 할리우드 각색판. 실력 있는 심장전문의 매기는 수술 중에 담당 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계기로 자신이 이제까지 신봉해 왔던 의학의 힘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깊은 절망에 빠진다. 죽은 자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는 일을 하는 천사, 세스는 매기의 환자를 데리러 왔다가 환자를 살리려고 애쓰는 아름다운 여의사, 매기의 몸부림치는 모습에 매료되고 마는데….







◇성탄특선 영화<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PSB 오후 3시)



장동홍 감독, 김현주·박용하 주연.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던 어린 송희는 아버지마저 잃고 난 뒤 그에게 위안이 되어 준 초등학교 친구 수안을 운명처럼 사랑하게 된다. 12년의 세월이 흐른 뒤 유치원 교사가 송희는 수안과 재회를 한다. 송희의 사랑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수안은 변했다. 그는 변호사가 되어 있었고, 그의 곁에는 바이올니스트인 약혼녀 유정이 있었다. 낙담한 송희는 아버지의 유품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약혼선물로 주는 조건으로 수안에게 7일 간의 데이트를 제안한다.







◇성탄 특선 영화<마이키 이야기3>(MBC 낮 12시 5분)



톰 로플레스키 감독, 존 트라볼타·제임스 커스티 앨리 주연.



<마이키 이야기>의 완결편.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함께 가족과 부부애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았다. NBA 농구선수 찰스 버클리의 특별 출연도 이색적이고, 당시 깜짝 히트를 쳤던 프랑스의 꼬마 가수 조르디의 특별 무대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참 자라는 마이키와 줄리, 두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는 가운데에서도 아빠 제임스와 엄마 몰리의 사랑은 여전히 깊기만 하다. 마이키는 개를 갖고 싶어하지만 몰리는 집이 좁으니 나중에 키우자고 한다. 제임스는 드디어 화장품회사 사장 전용기 조종사로 취직하게 되는데 사장 사만다는 아주 젊고 매력적인 여자였다. 같은 날 몰리는 회사의 감원계획에 따라 실직하게 된다. 백화점에서 크리스마스 판촉기간중 임시로 일하는 몰리를 찾아온 마이키는 그곳에서 만난 산타에게 개가 갖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산타가 진짜가 아닌 것을 알고 매우 실망한다. 마이키를 달래기 위해 제임스는 마이키와 함께 개를 사러 갔다가 그곳에서 처형되기 직전에 있던 떠돌이 개 록스를 집으로 데려온다.





◇성탄 특선 영화<나홀로 집에 Ⅲ>(MBC 오후 5시)



라자 고스넬 감독, 알렉스 D. 린즈 주연.



공항에서 짐이 바뀌는 바람에 컴퓨터 칩이 들어 있는 장난감 차를 갖게 된 8살의 알렉스와 칩을 되찾기 위한 4명의 테러리스트들의 대결. 국제적 갱단의 하수인들이 미국방부의 일급비밀인 레이더 시스템 교란장치의 컴퓨터 칩을 훔쳐 몰래 공항을 빠져나가려 한다. 장난감 자동차 속에 칩을 감추어 검색대를 통과하려는 찰나, 이 장난감 자동차는 우연히 뒤바뀌고 8살배기 주인공 알렉스 프루이트에게 온다. 장난감 자동차를 찾아 나선 그들은 알렉스의 마을까지 접근, 똑같은 모양을 한 여러 채의 집을 대낮에 뒤져 나간다. 온몸에 수두가 나 학교를 못간 알렉스는 이들을 911에 신고한다.





◇크리스마스 특선영화<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EBS 오후 1시 20분)



노라 에프론 감독, 톰 행크스·멕 라이언 주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시나리오 작가 노라 에프론이 연출한 작품으로 라디오 토크쇼를 통해 만난 운명적 사랑을 그린 잔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카고에 사는 건축가 샘 볼드윈은 아내와의 사별을 슬퍼하며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기 위해 여덟살 난 아들 조나와 함께 시애틀로 거처를 옮긴다. 그러한 샘의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조나는 아빠 몰래 심리학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토크쇼에 전화를 걸어 아빠의 슬픈 사랑을 대신 고백하고, 아빠가 새엄마를 만나는 것이 크리스마스 소원이라고 말한다.



한편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왠지 확신이 서지 않는 신문기자 애니는 차를 타고 가다 이 방송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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