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30분 서울 롯데월드 호텔에서 재경 경남향우들이 한마음 한뜻을 모아 ‘경남도민회’를 발족했다는 소식에 참으로 반갑고 가슴뿌듯한 자긍심마저 느끼게 한다. 그간 경남인들의 모임으로 자처해 온 ‘재경 경남 시 군 향우회연합회’가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새롭게 경남도민회의 이름으로 전환하여 공식출범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의깊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경남도민회는 순수한 친목단체로서 정치성을 일절 배제하고 고향발전에 기여하는데 그 취지를 두고 있음을 본다. 앞으로 출향인들에게 상부상조의 장으로 활용함과 아울러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경남인들의 실질적 구심체 역할을 다하리라 확신하고 싶다. 모름지기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고향은 바꿀 수 없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낳아주고 키워주고 복돋워 준 은혜로운 인연의 땅을 잊지 않게하는 의지의 표현임에 틀림없다.

언제 어디를 가든 마음의 안식처인 고향은 어머니의 젖줄기 같은 것이다. 이처럼 애향심으로 똘똘 뭉쳐진 경남도민회에 거는 기대는 너무나 크다. 이번 총회에서 새해 중점사업으로 경남출신 학생들의 서울유학에 따른 숙소를 마련키로 한데 대해 크게 주목하고 싶다. 그 방안의 하나로 경남도민회관을 건립하여 (가칭)경남학숙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는 참으로 고무적이기도 하다. 다른 몇몇 시 도에서는 이미 학숙원을 지어 학습의 전당으로 활용하고 있어 우리 경남에서도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었다. 이러한 일은 미래의 주인공인 고향 학생들에게 면학의 열기를 복돋워주는 알찬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고향방문의 정례화와 기타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 또한 자못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애쓰는 도내 각 시 군의 발전에 획기적 방안을 모색하고 재정자립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값진 동기를 부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기대에 벅찬 21세기의 첫해를 맞이하는 보람찬 시점에서 경남인의 우의돈독과 경남발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작업에 앞장서서 선진경남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실질적 선봉장이 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