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70)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오는 7월16일 모스크바 IOC총회에서 차기 위원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기 IOC 선거에 5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올림픽소식통들은 김회장과 자크 로게(59·벨기에 정형외과의사) 유럽연합국가올림픽위원회(EUNOC)연합회장, 딕 파운드(59·캐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위원장 등 3명중 한명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회장이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스캔들과 관련, IOC로부터 경고를 받고 그의 아들이 여러 혐의로 미 연방법원에 기소된 바 있으나 IOC내의 강한 반미정서에 힘입어 그의 영향력이 줄지 않았으며 2년전보다 오히려 강화됐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 회장이 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성공에 기여하고 지난 15년간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총재로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적극 활동했으며 미국내 정치·외교 인맥도 탄탄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김 회장이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스캔들과 관련, IOC로부터 경고를 받고 그의 아들이 여러 혐의로 미 연방법원에 기소된 바 있으나 IOC내의 강한 반미정서에 힘입어 영향력이 줄지 않았으며 2년전보다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을지 모른다고 말했다.LA 타임스는 독일의 격주간 올림픽 소식지 `스포르트 인테른'의 최근 보도를 인용,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쿠웨이트 IOC위원이 파운드를 지지하는 R. 케번 고스퍼 호주 IOC위원에게 "김 회장이 후보로 출마한다면 그에게 투표할 것이고 김 회장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를 묻고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신문은 김 회장과 파운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들이 IOC본부를 스위스 로잔에서 서울이나 몬트리올로 이전할 지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김 회장은 "뉴욕 유엔본부를 로마로 옮길 순 없다"고 일축했으며 파운드도 그런 소문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회장이 IOC위원장에 선출된다면 지난 99년 IOC 개혁조치에 따른 연령제한으로 8년간만 재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IOC 위원들이 파운드나 로게에게 IOC를 12년간(8년 임기에 4년 한차례 재임 가능) 맡길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김 회장이 12년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IOC위원장에 당선되려면 모스크바 총회 참석 IOC위원수에 달려 있지만 51%, 즉 약 60표를 얻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회장은 "IOC 지도자는 한 대륙의 일부분이 아닌 모든 대륙에 대해 목소리를내고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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