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퇴장 당한 천안에 2-0 승
전반 터진 조영광 데뷔골 앞서가
후반 박원재 추가 골로 승기 잡아

경남FC 조영광이 2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천안FC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경남FC
경남FC 조영광이 2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천안FC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경남FC

경남FC가 안방 최종전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23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남은 박재환-이찬동-한용수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중원은 박원재-브루노 코스타-이종언-박기현이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은 조영광-단레이-원기종이 지켰다.

경남은 경기 초반부터 측면 공격수 원기종과 조영광의 빠른 발을 이용한 직선 패스를 꾸준히 시도했다. 단레이는 수비 진영에서 상대 진영으로 넘어 온 공을 잡아 측면으로 뿌려줬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수비 진영에서 공격을 끊어낸 경남은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상대 진영으로 길게 넘어간 공을 단레이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박기현에게 전달했다. 박기현은 상대 수비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패스로 공을 원기종에게 연결했다.

원기종은 한 번의 터치로 상대 수비 2명을 따돌리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다. 원기종이 찬 공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조영광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조영광은 자신의 데뷔골로 이날 선제골 주인공이 됐다.

1골 차로 앞서간 경남은 라인을 내리고 지키는 축구를 펼쳤다. 천안은 전반에만 슈팅 11개와 유효 슈팅 3개를 쏟아부었지만, 경남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남은 공을 내주는 대신 역습 위주 효율적인 축구로 맞섰다.

경남은 1-0으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에도 마찬가지로 수비 중심 전술을 들고나왔다. 공격 주도권을 쥔 상대에게 언제 일격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후반 5분 만에 뒤집혔다. 브루노 코스타가 중원에서 공을 끌고 가던 중 상대 반칙을 유도하면서다. 천안 이상준이 브루노 코스타 종아리를 가격하는 깊은 태클을 시도했고 곧바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경남은 전반과 달리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공 소유 시간을 늘려가던 경남은 후반 13분 또다시 상대 퇴장을 끌어냈다. 수비에 성공한 경남은 빠르게 역습을 이어나갔고 순식간에 중앙선을 넘었다. 이 과정에서 천안 진의준이 무리한 반칙을 시도했고 경고가 나왔다. 전반에 이미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진의준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10분도 안 된 시간 동안 2명이 퇴장당한 천안은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분위기를 탄 경남은 공격 숫자를 늘려 상대를 압박했다. 후반 16분 중앙선 부근 상대 진영에서 공을 끊어낸 박원재가 직접 공을 상대 페널티 박스까지 운반했다. 박원재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 직접 슈팅을 시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경남은 상대를 몰아붙였다. 다만 수적 우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서 점수 차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경남은 경기를 그대로 마치며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 경남은 리그 39경기에서 11승 7무 21패를 거두며 승점 40점을 따냈다. 14개 팀 가운데 11위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12위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필종 감독 대행은 “오늘 경기를 포함해 마지막 3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은 힘을 원동력으로 다음 시즌을 긍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재정비할 부분들을 빠르게 가다듬어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한다면 더 높은 곳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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