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6순위로 지명권 행사
2차 드래프트 이후에야
외국인 계약 소식 나올 듯
내부 FA 최원준과 협상도

NC 다이노스 라일리가 9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라일리가 9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구단은 보호 명단에서 풀린 선수들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NC 역시 이번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보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제 영입 방향을 정비할 예정이다.

KBO는 19일 오후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2년마다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이 꾸린 35인 보호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를 지명하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자동 보호 범위가 확대돼 1~3년 차 소속 선수·육성·군보류 선수뿐 아니라 4년 차 가운데 군 보류·육성군 보류 이력이 있는 선수까지 보호된다. 상대적으로 선택 폭이 좁아진 셈이지만 여전히 베테랑 선수 혹은 유망주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실제 2차 드래프트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당장 NC 다이노스에서는 이재학이 2011년 2차 드래프트 때 두산에서 NC로 팀을 옮겼다. 이재학은 두산 시절 1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5.01이었는데 NC 이적 후 12시즌 동안 290경기에 나서 85승 88패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LG 트윈스 주전 2루수 신민재도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5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팀을 옮겼다. 이후 대수비·대주자 자원으로 경기 수를 늘려갔고 2023년에는 주전까지 꿰찼다. 올해 규정 타석을 채운 LG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0.313)을 기록하고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이어갔다.

NC 다이노스 최원준이 9월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격 후 달려나가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최원준이 9월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격 후 달려나가고 있다. /NC 다이노스

자유계약선수(FA)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알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이점이다. 특히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없는 구단들에게는 2차 드래프트 중요도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라운드별 지명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 △4라운드 이하 1억 원이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NC는 직전 시즌 순위에 따라 6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임선남 NC 단장은 “2차 드래프트에서 주전급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포지션을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팀 전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을 가려내는 중”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2차 드래프트 이후 이어질 외국인 선수 계약, 아시아쿼터제, 내부 FA 현황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과 관련해서는 NC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와 카일 하트 복귀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하트가 18일 기존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페디 선택만 남은 상황이다.

임 단장은 “KBO에 기존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여부를 알려야 하는 25일 이후로는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페디의 한국행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라일리 등 기존 선수 재계약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쿼터제를 두고는 “투수 쪽에 무게를 두고 선수를 보고 있다”며 “가능하면 선발 투수를 뽑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FA인 최원준 선수와 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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