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울세종본부, 엄용수 정무특보 등
경남 출신자, 민주당 주요 인사 접촉 등
도정 현안·추진 사업 관심도 제고 노력

경남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정부 연줄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인천 계양 을 국회의원 등 줄곧 수도권에서 정치 이력을 쌓았다. 경남과 연고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주요 측근 등 정치 인맥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다.

이 대통령과 박 지사는 민선 5기 성남시장, 창원시장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을 한 인연이 있을 뿐 정치적으로 조우할 일이 많지 않았다.

경남도로서는 대통령실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등 정권 핵심부에 각종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만한 인맥이 절실하다. 그만큼 정부와 민주당 내 경남과 인연이 깊은 핵심 인사와 관계망을 형성하는 게 급하다.

 

경남도청. /경남도
경남도청. /경남도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윤석열 정부 때는 ‘윤석열 핵심 관계자’ 윤한홍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3명, 최만림 당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 김영삼 당시 경남도 산업혁신국장, 창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당직자로 일하다 대통령실에 파견된 배철순 행정관, 경남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김성욱·김홍광 행정관 등 대통령실과 인수위원회에 협조를 구할 인맥이 즐비했다.

경남도 서울세종본부와 도 정무라인 움직임이 급박하다. 엄용수 정무특보는 최근 정치적 감각이 있고 인맥이 넓은 도내 한 민주당계 인사를 만나 이재명 정부 핵심 요직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과 연결점을 파악했다. 엄 특보가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밀양시장을 한 만큼 민주당계 인사들과 접점을 십분 활용한 행보다.

엄 특보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 대통령실 참모 또는 내각에 발탁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 입각 전망과 관계망 형성 방안 등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내년 민선 9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지사와 정치 성향이 다른 민주당 정부 아래 도정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 게 도움이 될지 관련해서도 생각을 나눴다.

이수영 경남도 서울세종본부장도 인맥 찾기에 분주하다. 마산고를 졸업한 이 본부장은 고교 후배인 이해식 국정기획위원회 정치·행정분과장을 주요 매개로 이재명 민주당 정부 내 경남 주요 인맥 영향력 파악, 관계망을 구축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사천 출생 정태호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장, 산청 출생 김병욱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위원 등도 접촉 대상이다.

 

이수영 경남도 서울세종본부장과 엄용수 정무특별보좌관. /경남도민일보 DB
이수영 경남도 서울세종본부장과 엄용수 정무특별보좌관. /경남도민일보 DB

이 본부장은 이해식 분과장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행정안전부 장관 입각설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기왕이면 내가 아는 사람, 경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남인이 잘 되어야 경남도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남 출신 현 정부 내 주요 인맥을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홍철·김정호·허성무 등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 외 이 대통령과 접점이 큰 경남 인사로는 송순호 당 최고위원, 양문석(경기 안산 갑) 의원, 한은정 창원시의원 등이 있다.

이재명 도정에서 경기도 지방공공기관 중 하나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영본부장을 지낸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도 이 대통령 측근들과 교우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원은 대선 직후 한 방송사 이 대통령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그의 성품과 인연을 술회하기도 했다. 추후 대통령실 입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KBS가 입수한 국정기획위 전문위원 명단에 갈상돈 민주당 진주시 갑 지역위원장이 국정기획분과에 포함됐다. 이 외 현재 대통령실에는 마산중앙고를 졸업하고 이재명 경기도정에서 홍보·소통 업무를 담당한 배수용 행정관이 국민디지털소통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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