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당부와 당선 축하를 담은 입장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은 ‘통합’을 강조했다. 진보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소외된 약자를 되돌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4일 대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논평을 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단장은 “갈등으로 분열된 대한민국을 하나로 단합해 국민 대통합을 이뤄달라”며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도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국정운영에 매진해 달라”며 “국민의힘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되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당선 축하 인사를 남겼다. 이 후보는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고 적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당은 소외된 약자에 방점을 찍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경제회복과 더불어 불평등 해소의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라며 “노동자·농민·여성·장애인·성소수자·이주민·기후정의 등 제게 모였던 마음도 놓치지 않고 안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선에 출마했다가 범야권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싣기로 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민주노동당과 같은 뜻을 전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소외되고 배제됐던 국민이 참 많았다. 새 정부에서는 그런 국민을 먼저 품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고공 구조물에 오르거나 피켓 하나에 의지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회적 약자가 많다”며 “소년공 출신 대통령, 기득권에 맞서 싸웠던 인물이라는 특별한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른 어느 때보다 힘없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본소득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웠던 ‘기본사회’ 정책을 언급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국가 공동체가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기본사회 정책은 기본소득당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대통령의 기본사회 정책에 담긴 국민의 일상과 미래를 향한 진심이 선명하고 유능한 국정운영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