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대학원생입니다. 자격증을 준비한 후 취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더 큽니다. 

'양질의 일자리'…. 간극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성세대는 대기업처럼 월급 많고 복지 좋은 곳을 말하는데, 청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법과 제도를 잘 지키고, 직원들 권리와 휴식권이 잘 보장되는 곳, 그게 곧 양질의 일자리라 생각합니다. 쉬어야 할 때 쉴 수 있고, 퇴근해야 할 때 퇴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취업한 친구들은 직장 내에서 불합리한 일을 많이 겪는다며 힘들어 합니다. 한 친구는 그런 문제로 퇴직 후 1년 넘게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합니다.

직장인들이 안정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촘촘한 제도 마련이 중요할 것 같아요.

이는 곧 결혼·출산·양육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한 친구는 승급 시험 준비 때문에, 또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분위기 탓에 애를 낳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청년 문제는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 합니다. 

청년 금융 지원책은 선거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물론 도움 되기는 하지만 좀 더 실효성 있게 접근했으면 합니다. 저도 청년 지원 적금을 이용했는데, 매달 금액이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이용자들은 '적금 넣다가 밥도 못 먹겠고 가랑이 찢어지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청년 지원책도 너무 많은 증명을 요구합니다. 까다로운 심사와 절차, 제출 서류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좀 간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연금 구조 개혁은 미래 세대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청년층은 나중에 돌려받지 못할 거라는 걱정이 큽니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해야 합니다.

/이지현(29·창원시 의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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