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24명 지역필수의사 채용 5년 계약
매월 근무수당·정착금 500만 원 지급 혜택

공중보건의사 신규 70명 등 총 301명 배치
보건소 순회진료·시니어의사 확대 등 대책도

경남도가 지역필수의사와 시니어의사 제도 등으로 지역 의사 확보와 의료취약지 의사 인력 배치에 힘쓴다. 권역별 상급종합병원에 채용된 '지역필수의사(5년 계약)'가 앞으로 지역에 정착하게 하는 방안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이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 7월부터 추진하는 '지역필수의사제'를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이 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올 7월부터 추진하는 '지역필수의사제'를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7월부터 지역필수의사 24명 채용 = 도는 올 7월부터 '지역필수의사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 의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에 지난 1일 선정됐다. 도내 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인 양산부산대병원(동부),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중부), 경상국립대병원(서부) 3곳에서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 8개 과 5년차 이내 전문의를 신규 채용한다. 상급종합병원 중증·고난도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도는 지역 건강지표를 바탕으로 암, 심·뇌혈관 질환 관련 진료과와 소아과, 응급의학과를 중심으로 모두 24명(의료기관별 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된 이들은 지역에서 5년간 계약해 근무한다.

특히 정부와 도는 지역필수의사에게 계약한 5년 동안 매월 '지역근무수당' 400만 원을 지급한다. 아울러 도 자체로 정주 지원을 위해 '동행 정착금' 월 100만 원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에서 경남으로 전입하는 지역필수의사 배우자와 자녀 등 동반 가족 지원도 이뤄진다. 6개월 이상 거주 때는 '전입가족 환영금'(1인 200만 원, 최대 4명 800만 원)을 1회 지원한다. 또 미취학 자녀에게는 '양육지원금' 월 50만 원, 초중고 자녀에게는 '자녀학자금' 월 50만 원을 5년간 지원한다.

이도완 도 보건의료국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일단 5년을 머무르면 지역 정착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병원 자체에서도 유학 등 지원 계획을 따로 세우고 있다"며 "5년 이후에도 머무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9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신규 공중보건의사 예비소집 및 설명회. /경남도
9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신규 공중보건의사 예비소집 및 설명회. /경남도

◇의료취약지 지원 강화 = 도는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에 신규 공중보건의사 70명(의과 24명·치과 22명·한의과 24명)도 배치한다. 공중보건의는 14일부터 보건소와 보건지소, 응급의료기관 등에서 3년간 일한다.

신규 인력을 포함하면 올해 도내 공중보건의는 301명이다. 지난해에는 신규 공중보건의 86명(의과 29명·치과 21명·한의과 36명)을 포함해 총 336명이었다. 도는 공중보건의 자원이 줄어 병원선,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새 공중보건의를 우선 배치했다. 아울러 공중보건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시군보건소 권역·요일별 순회 진료, 기간제·임기제 의사(11명) 채용, 의사 보건소장(9명) 직접 진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도는 의료취약지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시니어의사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니어의사는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급 수련병원에서 10년 이상 또는 20년 이상 임상 경력이 있는 60세 이상 전문의를 말한다.

도는 채용지원금과 수당, 복리후생비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권역책임의료기관 등 공공의료기관에 시니어의사 5명을 정부 예비비로 지원했고, 올 하반기 지역보건의료기관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 추진할 방침이다.

의료취약지 소아청소년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서는 지난해 남해·합천·고성군에 이어 올해 창녕군을 추가해 소아청소년과 인건비도 지원한다.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은 7곳이 운영 중인데, 농어촌 지역에서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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