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응 3단계 이재민 260여 명
김해 대응 1단계 주민 70여 명 대피
산청 산불 이틀째인 22일 화마가 4명 목숨을 앗아갔다. 이날 하동과 김해서 발생한 산불도 진화에 시간이 더 걸릴 조짐을 보인다.
21일 오후 3시 26분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금까지 60대 산불진화대원 ㄱ 씨 등 9명이 고립돼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22일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이들로, 경남경찰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나머지 5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후 10시 산림청 실시간산불정보 기준으로 산청 산불 진화율은 70%지만 한때 35%로 떨어지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좀처럼 불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산청 산불은 100~3000㏊ 미만 피해가 예상되고,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24~4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하는 산불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불 영향구역은 652㏊, 전체 화선 중 남은 불의 길이는 21.7㎞에 이른다. 진화 헬기는 일볼 이후 철수한 상태다.
주택 7채가 불에 탔고, 이재민은 26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재민들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대피했다.
22일 오후 2시 2분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산에서 발생한 화재도 아직 진화율 50% 수준이다.
김해 산불은 0~30㏊ 피해가 예상되고 초속 2~4m 바람이 불면서 진화에 3~6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산불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불 현장 인근 주민 47가구 7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있다.
이날 오후 2시 55분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율 30% 수준으로 초기진화단계다. 산청 산불 불씨가 번진 화재로 산림청은 추정하고 있다.
오후 2시 56분 밀양시 교동 산에서 발생한 화재와 오후 7시 28분 의령군 화정면 상일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진화됐다.
경남 세 곳을 비롯해 전국 여섯 곳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이다. 이날 화재완료만 25건에 달한다. 경남 산불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경남을 비롯해 울산과 경북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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