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광장서 시민대회 열려
"윤석열 만행 기억하고 기록하자"
학교 급식 노동자들 연대 호소도

"이 제기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생각합시다!"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윤석열 탄핵 광장이 다채롭게 채워졌다. 시민들은 준비된 떡국을 먹고 제기차기를 하며 신명 나게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25일 오후 5시 창원시청광장에서 '2025 설맞이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시민 300여 명을 비롯해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정혜경(진보당·비례)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시민들이 25일 창원시청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시민들이 25일 창원시청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만행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53·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더 이상 빚지는 어른이 되고 싶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최 씨는 "12.3 내란과 1.19 사법 폭동은 절대로 잊어서 안 되고 작은 것 하나하나 다 기록해야 한다"며 "특히 내란을 옹호하는 지방의원들, 국회의원 이름 기억하고 다시는 선거 때 뽑아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번 탄핵 광장에서 느낀 것들을 털어놨다. 

김효영(29·창원시 의창구) 씨는 "과거 집단적 정체성이 주도했던 광장이 개인의 정체성과 경험에 기반을 둔 공간으로 전환됐다"며 "개별성을 존중하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각자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은 대통령의 불법 계엄이었지만 이제는 내 옆에 있는 존재들, 나와 다른 이들이 실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나가고 있다"며 "탄핵 이후 논의될 의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이 25일 창원시청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시민들이 25일 창원시청광장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이날 자유발언에는 급식 노동자들이 단상에 올라 연대를 호소했다. 

10년 차 조리실무사 정성미(40) 씨는 "적은 인원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식수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칼에 베이거나 넘어져 다치고 폐암에 걸려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씨는 "이런 급식 노동자들은 방학 때면 비근무자로 분류돼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며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상시직 전환에 힘을 보태달라"고 소리쳤다. 

정 씨를 비롯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조합원들은 29일 오후 5시 경남교육청 마당에서 박종훈 교육감 입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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