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21일 도청서 신년 기자간담회
정부 추경 편성 재촉…얼어붙은 내수시장 회복해야
제2국가산단 지정 등 국정 운영 차질 없어야 강조해

윤 대통령 지지자 폭동 "폭력 안 돼, 위법 행위" 비판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은 "친분 관계 없어" 재차 해명해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재촉했다. 아울러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행한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을 비판했다.

박 지사는 21일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우려하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추경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정부 추경에 맞춰 1차 추경안을 편성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먼저 지원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1일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1일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경남도

박 지사는 “2025년 정부 예산은 충분한 논의 없이 야당 주도로 통과됐고 지난해 시도지사가 모였을 때 조기 추경을 건의한 바 있다”며 “지난주 최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 추경을 빨리했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는데, 최 권한대행은 여러 가지 이유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답변은 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자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을 우선해 추경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지사는 정부가 창원 방위·원자력 첨단국가산업단지(제2국가산단) 지정 등 준비해왔던 사업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제2국가산단이 한시라도 빨리 개발이 돼 지역에 부족한 산업입지를 제공하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국가산단뿐만 아니라 6차 국가도로망 계획 등 2년 동안 정부가 준비하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업이 여러 가지 정치 상황 탓에 후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 권한대행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난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시도지사협의회 18대 임원단과 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었다.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는 지난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경남 주요 현안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남도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는 지난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경남 주요 현안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경남도

창원 제2국가산단 지정은 민간인 명태균 개입 의혹 탓에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명 씨는 불법 여론조사와 공천 개입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지사는 명 씨와 관계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최근 공개된 검찰 수사보고서를 보면 명 씨는 박 지사를 2021년 윤 대통령 대선 캠프 비서실장으로 추천했다.

박 지사는 이에 대해 “명 씨가 나를 비서실장으로 추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캠프 쪽에서 비서실장이든 뭐든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당시 홍준표 후보 쪽에서도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된 상태가 아니라서 한쪽 후보에게 줄을 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 씨와 개인적인 친분 관계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올해 구호로 정한 ‘공존과 성장, 희망의 경남’ 가운데 공존을 강조했다. 그는 “공존을 내세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운 도민을 살피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민 누구나 최소한 생계는 유지할 수 있는 복지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너무 편 가르기와 양극화가 심하므로 경남만이라도 사회통합 노력으로 서로 상생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최근 서울서부지법이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습격을 당한 것을 두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법에 어긋나는 행위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부순 현판이 놓여있다.이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후문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부순 현판이 놓여있다.이들은 이날 오전 3시께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다. /연합뉴스

박 지사는 광양만경제자유구역 하동사무소 독립·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는 등 서부경남 발전 계획과 도내 수출 기업의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대응책도 설명했다. 또 환경부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계획을 확정한 만큼 취수지역에 대한 유인책을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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