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광도면 박종숙ㆍ최순자 씨 가족들 빠짐 없이 참가해
박근혜 탄핵 당시 초등생에서 고3 된 큰딸, 수능 끝내고 적극 나서

통영시 광도면에 사는 박종숙(59)·최순자(52) 씨 가족은 지난 6일부터 열린 통영촛불집회에 빠짐 없이 참가하고 있다.

10일 집회에서 엄마·아빠는 트로트 가수 영탁·장민호 팬클럽 응원봉을, 자녀들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크래비티 팬클럽 응원봉을 들고 정점식(국민의힘·통영고성)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맞은 편 거리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의힘 해체”를 외쳤다. 세 자녀 가운데 시험기간이 겹쳐 빠진 고등학교 1학년인 둘째 딸을 빼놓고, 첫째(다은·18), 막내(해환·12)와 함께했다. 시험이 끝나는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이 총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엄마 최 씨는 “첫째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 같이 참가했었다”며 “얼마 전 수능을 끝낸 고3이 됐는데, 계엄령 선포 직후 실시간 뉴스를 검색해 가족 단톡방에 올리며 촛불집회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 또래 아이들에게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당하는 걸 보여줘서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은 씨는 “계엄 선포가 믿기지 않았고, SNS 등을 계속 찾아보면서 국회를 막는 위법을 저지르는 계엄군 모습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의 한 국민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 이 변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집회에 나왔다”며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나 옆에 있던 해환 군은 “계엄을 선포하는 조건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정봉화 기자
 

지난 10일 통영 북신동에서 열린 윤석열퇴진 촉구 촛불대회에 참가한 박종숙ㆍ최순자 씨 가족과 이웃 꼬마(가운데)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봉화 기자
지난 10일 통영 북신동에서 열린 윤석열퇴진 촉구 촛불대회에 참가한 박종숙ㆍ최순자 씨 가족과 이웃 꼬마(가운데)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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