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호 당선…당원주권시대 선언
차기 대표 경선서 이재명 87.22%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신임 위원장으로 송순호(54) 후보가 선출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약한 ‘친 이재명’ 후보 당선으로 도내에서도 대정부 공세 강화가 예상된다.

송 후보는 지난 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도당 1차 당원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70%를 기록해 45.26%를 얻은 박준호 후보를 누르고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도당 위원장 선출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 80%, 대의원 선거인단 현장투표 20%가 반영됐다. 송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7552표(54.37%), 대의원 투표에서 302표(56.03%)를 얻어 고른 득표율로 앞섰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1차 당원대회에서 신임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송순호 후보가 당 깃발을 들고 있다. /최환석 기자
2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1차 당원대회에서 신임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송순호 후보가 당 깃발을 들고 있다. /최환석 기자

송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원이 주인이라는 것은 당원 의견이 당 정책이 되고 뜻이 당론이 되는 것”이라며 “당 공천과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을 결정해 당원에게 뜻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 의견을 집약할 온라인 플랫폼과 당원 의사를 결정할 투표 체계 도입을 언급했다.

송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약으로 내걸고 도당 위원장 선거 기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날 수락연설에서도 그는 “정당 최종 목표는 권력 획득과 유지”라며 “윤 대통령 탄핵과 김건희 특검, 두 가지 책임 있는 정치적 주장을 당원 투표로 결정하고 천막 농성·1인 시위·서명 등으로 도민 의사를 결집하고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경남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87.22%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해가 고향인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를 견제하며 민주당 외연 확장을 강조했지만 득표율 11.67%에 그쳤다.

이 후보는 경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1만 760표를 받았다. 이날 도내 권리당원 3만 5126명 중 1만 2336명이 투표했다. 김 후보는 1439표, 김지수 후보는 137표(1.11%)를 얻었다.

김두관(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환석 기자
김두관(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경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환석 기자

이 후보는 앞서 울산 경선에서 90.56%, 부산 경선에서 92.08% 득표율을 기록했다. 울산에서 8.08%, 부산에서 7.04%를 얻은 김 후보는 경남에서 미미하게나마 득표율을 끌어올렸지만 반전과 견제 모두 실패했다.

최고위원 온라인 투표에서는 득표순으로 김민석 후보 4872표(19.75%), 정봉주 후보 4193표(16.99%), 한준호 후보 3398표(13.77%), 김병주 후보 3214표(13.03%), 전현희 후보 3160표(12.81%), 이언주 후보 2919표(11.83%), 민형배 후보 1516표(6.14%), 강선우 후보가 1400표(5.67%)를 각각 받았다.

총 15회로 치러지는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은 내달 17일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이튿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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