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박선원 국회의원 산은 측 사외이사 간담회
사외이사들 "국내 판매 확대, 신차 배정 계획 문의"
2025년 신차 배정 않으면 GM 한국 철수 가시화에
국회의원은 "지역 사정 절박…산은이 적극 나서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한국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지엠에 신차를 추가로 배정할지 관심을 끈다.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추천 사외이사들이 신차 추가 배정 의사를 묻기로 하면서다.

지역구에 한국지엠 공장이 있는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박선원(민주당·인천 부평 을)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산업은행 추천 한국지엠 사외이사들을 만나 GM이 공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다 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2대 주주(지분 약 17%)로 현재 사외이사 3명이 산업은행 추천 몫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이날 “한국지엠에 국내 자동차 판매량 증대 방안 마련과 향후 신차 배정 계획을 문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성무·박선원 국회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허성무 의원실에서 산업은행 추천 한국지엠 사외이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허성무 의원실
허성무·박선원 국회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허성무 의원실에서 산업은행 추천 한국지엠 사외이사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허성무 의원실

현재 한국지엠 생산 계획상 인천 부평공장이 2028년 12월, 창원공장이 2029년 2월이면 멈추게 된다. 생산 라인 교체 또는 신규 조성 등 일정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GM이 한국지엠에 신차를 배정해야 한다. 신차 배정은 물론 현재 규모 생산량 유지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두 국회의원 생각이다.

허 의원은 “현 시점은 국책은행으로서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정말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처한 현실이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사외이사는 “전임 사장 시절인 지난해 이사회에서 신차와 전기차 배정 계획을 문의했으나 별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한국지엠에 새로운 사장이 부임한 만큼 8월 이사회에서 국내 차량 판매량 제고 방안과 앞으로 신차 배정 계획들을 다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창원국가산업단지 핵심 사업장 중 하나로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지역 내 수만 명 고용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2018년 한국지엠 전북 군산공장 폐쇄 전례 등에 비춰 GM이 한국지엠 창원·인천 부평공장 물량을 축소하거나 신차를 배정하지 않고 사업을 철수하리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허 의원은 이에 내달 중 한국지엠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간담회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신차 배정 등 문제는 한국지엠을 넘어 GM 본사와 협의를 필수로 보고 본사와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허 의원은 “인천 부평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조 체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연속 간담회 등으로 한국지엠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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