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5일 의대 정원 신청 결과 발표 예정
경상국립대 기존 76명보다 2.6배 늘려 신청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도, 응급 진료확대
도내 전공의 480명 중 복귀자 미미한 수준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학생일정 18일로 미뤄

전국 의과대학별 정원 확대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5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4일까지 수요 조사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신청 요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교육부에 의대 정원 200명을 신청했다. 기존 정원 76명보다 2.6배 늘렸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도 전국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 대비 의료인력 배치 계획을 주문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 대비 의료인력 배치 계획을 주문했다. /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4일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정원 200명으로 신청한 걸로 안다”며 “대학이 의료인력을 증원하면 인력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창원 의과대학 신설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를 두고 도와 경상국립대가 적극적으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추가 배출되는 의료인력을 지역에서 어떻게 이바지하게 할지도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 보건의료국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 대비책을 발표했다. 도내 수련병원 10곳 전공의 480명 대부분이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했고 복귀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박일동 보건의료국장은 “상급 병원들이 진료와 수술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지만 비상진료체계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응급실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응급실 이용 문화와 지역 맞춤형 이송 수용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응급 진료 공백을 줄이고자 현재 7곳인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창원시 SMG연세병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해 중증환자 최종 치료를 하고 있다. 도는 거제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거붕백병원·대우병원·맑은샘병원 중 1곳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하고자 의료기관 요청 때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 최근 폐업한 양산 웅상중앙병원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양산지역에 응급실을 설치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도내 대형종합병원(경상국립대병원·창원경상국립대병원·삼성창원병원·양산부산대병원) 4곳과 연장 진료를 하는 마산의료원의 의료인력 공백을 없애고자 공보의·군의관 등 인력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 병원 4곳이 추가 의료인력을 채용하거나 기존 교수·전임의가 당직근무를 할 때 재정적 지원을 하고자 수요를 조사해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수련병원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미복귀 전공의 면허정치 처분 절차를 시작할 방침이다. 지난 29일 기준 전국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공의 이탈자 수는 8945명이고,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71명이다. 또 의대생 동맹휴학을 공식적으로 허가한 대학교는 없지만 전국에서 수업거부에 들어간 대학교는 6곳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창원 성산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의사들이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최석환 기자
지난달 22일 창원 성산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의사들이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최석환 기자

경상국립대는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학사일정을 2주간 미뤄 18일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4일 현재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에 대한 휴학 처리는 없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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