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산안전기술원,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삼중수소 분석 시작
작년11월 장비 1대 도입, 생산·유통단계 검사

일본 도코전력, 28일 4차 방류...올해 5만 4600t
원자력안전위원회, 누리집에 일본 정부 질의 공개

경남도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응해 내달부터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때 삼중수소 분석을 한다.

일본 도쿄전력이 2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해 내달 15일까지 7800t을 해양 방출할 계획이다. 방사능 오염수 처리 과정 중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르지 못하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검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동안은 방사성 요오드·세슘 등을 검사했다.

오염수 탱크가 설치된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오염수 탱크가 설치된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연합뉴스

도는 지난해 11월 3억 원을 들여 삼중수소 분석장비인 액체섬광계수기 1대를 도입해 분석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경남수산안전기술원은 분석기기 시험가동과 안정화, 담당 연구사 숙련도 향상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조현준 도 해양수산국장은 “삼중수소 분석은 회당 8건 정도 할 수 있고 분석 시간은 48시간 정도 걸린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수산안전기술원 삼중수소 분석 장비 1대를 활용해 생산단계 수산물을 도수산안전기술원에서, 유통단계 수산물과 해수를 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도수산안전기술원은 올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계획을 1200건으로 잡았다. 삼중수소 분석은 100건을 예상하고 있다. 수산안전기술원은 지난해 도내 수협 위판장 38곳과 양식장에서 거둔 어류·연체류·갑각류와 굴·멍게 등 경남 주요 양식 품종 방사성 물질 검사 1328건을 했다. 이는 2022년보다 4배 증가한 수치다.

경남수산안전기술원은 내달부터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때 삼중수소 분석을 한다. /경남도
경남수산안전기술원은 내달부터 수산물 방사성 물질 검사 때 삼중수소 분석을 한다. /경남도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유통단계 수산식품 방사성 물질 검사를 730건 진행할 계획이다. 삼중수소 분석은 100건으로 잡았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상반기 삼중수소 분석장비를 구축해 하반기부터 자체 삼중수소 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 지원 사업도 이어진다. 도는 올해 총사업비 9억 200만 원을 들여 △수산물 상생할인(직거래 장터·택배비 지원) △수산물 소비촉진(무료시식회·할인행사) △지역행사 수산물 판촉전 △수산물 온라인몰 활용 소비 기획전 등을 진행한다. 도는 지난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 지원 사업에 5억 2000만 원을 편성했다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전후로 예비비 16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수산물 판촉전을 벌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원전 오염수 2만 3351t을 해양에 방류했다. 올해는 28일부터 10월까지 7회에 걸쳐 총 5만 46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후쿠시마 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장치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 주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집회가 지난해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모습. /경남도민일보DB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경남행동 주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집회가 지난해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모습. /경남도민일보DB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누리집에서 정부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측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안전성과 관련해 질의한 내용을 공개했다. 2021년에는 해양 방출이 최선의 방안인지, 장기 보관·지층 주입 등 다른 방안이 해양 방출보다 더 적합한지 등을 물었지만, 정권이 바뀌고 시간이 지날수록 해양 방류를 기정사실화하고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 성능 목표, 분석 주기, 탱크 정기검사 등 질의가 많았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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