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하드웨어 시장서 독보적
기술력으로 금융·의료 등 확장
클라우드 등 신산업 덕 급성장
데이터센터 전력 절감 연구도
올해 경남도가 지정한 스타기업 15곳 중 IT 분야 기업은 2곳이다. 창원에 본사를 둔 '아이웍스'는 IT 산업 불모지 경남에서 10여 년 만에 연 매출 300억 원 규모를 달성한 기업이다.
2010년 설립한 아이웍스는 컴퓨터·주변장치 설치로 출발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부터 유지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경남지역 컴퓨터 하드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스타기업 선정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물꼬를 트게 됐다.
아이웍스의 시작은 정민영 대표가 직원으로 몸담고 있던 IT 계열 회사가 부도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되면서다. 정 대표는 전 회사 내 기술력을 갖춘 직원 6명과 함께 2010년 '우리가 다시 시작해보자'는 뜻을 품고 아이웍스를 세웠다.
정 대표는 "회사가 망하면서 급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등 문제를 겪었다"며 "아이웍스에서는 절대 그런 일을 만들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직원들 월급은 반드시 챙길 수 있도록 재정 기초를 쌓아나갔다"고 말했다.
아이웍스는 IT 솔루션을 소싱해서 숙련된 기술자의 서비스와 함께 컴퓨터 기반 시설 구축·컨설팅·유지관리 체계를 도입해 나갔다. 이를 배경으로 국외에서 내로라하는 대형 IT기업(IBM, NETAPP, CISCO, LENOVO)과 파트너십, 독점계약 등을 맺고 몸집을 키웠다. 2019년 서울지사 개소로 4곳(서울, 부산, 대구, 진주)에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은행, 병원, 공공기관 등은 정보, 보안이 중요한 만큼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데 아이웍스는 금융, 의료, 공공기관 등에서 매출의 90%가량이 발생할 만큼 많은 고객사를 확보했다. 2019년 서울지사 설립과 함께 경쟁자들이 깔린 수도권 금융시장에도 진출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경남지역 고객사는 대표적으로 경남은행,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상남도, STX중공업 등이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은 2016년 148억 원에서 2020년 353억 원으로 5년 만에 2.5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비교적 대세 분야가 급변하는 IT업계에서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신산업에 일찌감치 발을 들인 게 유효했다.
2016년 주 매출원이 단순 컴퓨터·주변장치 설치와 유지, 관리업무였으나 2020년엔 IT 클라우드산업이 주 매출원으로 올라섰다. 고객사에 서버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업무 향상을 위해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게 경쟁력이 됐다.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기술과 인공지능 분석 기술 등이 속한다.
향후에는 단순 서버 관리를 넘어 인공지능 활용 지능형 인프라 솔루션을 제작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전력 절감 시스템 개발 등 기술 고도화가 목표다.
정 대표는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원 전환만큼 중요한 게 불필요한 자원 절감"이라며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전력 절감 시스템 개발 등을 ESG경영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남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혁신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컨소시엄에서 아이웍스가 대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IT기업, 제조기업이 협업해 산단 내 제조 관련 데이터 기술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경남에 IT 기반 제조혁신 바람이 부는 만큼 도내 IT기업도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국내 고객사 확보는 물론, 수출 판로 확대로 경남을 IT산업 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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