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남의 워라벨 분석 통계
가사분담 ‘불만족’ 여성이 남성 5배
전국 평균 및 타 지역 대비 높아
4명 중 1명 “가사·육아 줄이고파”

경남 일-생활 균형 인포그래픽. /동남지방통계청
경남 일-생활 균형 인포그래픽. /동남지방통계청

경남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1시간 41분 더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정관리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1시간 36분 더 많았고, 여성의 가사분담 불만족은 남성보다 5배 가량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동남지방통계청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남권의 일-생활 균형(WLB)은 어떨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경남의 남성 고용률은 70.7%, 여성은 54.7%로 16.0%포인트(p) 차이가 났다. 2023년 평균 근로·사업소득 역시 남성이 4651만 원으로 여성(2744만 원)보다 1907만 원 많았다. 중위소득도 남성 3570만 원, 여성 2305만 원으로 1265만 원 차이가 나 고용률과 소득 모두에서 격차가 확인됐다.

평일 일한 시간은 남성이 평균 7시간 9분, 여성은 5시간 28분으로 남성이 1시간 41분 더 길었다. 반면 음식 준비, 의류 관리, 청소·정리, 주거·가정용품 관리, 차량 관리, 반려동물·식물 돌보기 등 가정관리 시간은 여성이 월등히 많았다.

평일 가정관리를 한 남성은 54.9%로 하루 평균 1시간 5분을 썼고, 여성은 88.6%가 참여해 2시간 41분을 할애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1시간 36분을 더 사용한 셈으로, 가정관리 시간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평일 가족·가구원 돌봄 시간도 여성은 2시간 1분으로 남성(1시간 9분)보다 52분 더 길었다.

가사분담 만족도도 성별 차이가 극명했다. 남성의 가사분담 ‘만족’ 응답은 47.0%, ‘불만족’은 4.5%였지만, 여성은 만족이 37.9%로 남성보다 8.7%p 낮았고, 불만족은 23.0%로 18.5%p 높았다.

가사 역할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가사를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이 44.4%, 여성은 34.4%로 10.0%p 차이가 났다.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 54.2%, 여성 63.8%로 9.6%p 격차를 보였다. ‘남편이 주도해야 한다’는 답변은 남성 1.3%, 여성 1.8%였다.

2023년 일과 가정생활 중 무엇을 우선하느냐는 질문에서는 남성이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이 37.5%로 여성(24.3%)보다 13.2%p 높았다. 반면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여성이 18.2%로 남성(15.7%)보다 2.5%p 높았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남성 46.8%, 여성 57.5%였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 비율은 남성이 50.3%, 여성이 44.9%였다. 줄이고 싶은 활동으로 남성은 ‘직장 일’이 62.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41.7%였다. 반대로 여성은 ‘가사·양육’을 줄이고 싶다는 응답이 23.8%로 남성(3.7%)보다 20.3%p나 높아 역할 부담이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영역도 달랐다. 남성은 ‘직장생활에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60.6%였고, 여성은 58.9%가 답했다. ‘가정생활에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여성 38.1%, 남성 29.8%로 조사됐다.

/이원재 기자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