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3.6%p 떨어진 55.9%
진학률 하락에 미취업 비중 늘어
유지취업률도 전국 평균보다 낮아

지난 9월 김해시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특성화고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채용관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지난 9월 김해시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특성화고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채용관을 둘러보고 있다. /경남교육청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경남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떨어지고 미취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취업자 비중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올해 경남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졸업생은 313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취업자는 895명, 취업률은 55.9%로 전년 대비 3.6%포인트(p) 하락했다. 전국 취업률(55.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경남 직업계고 졸업생 가운데 대학 진학자는 1409명으로 진학률은 44.9%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8%p 낮아진 수치다. 직업계고 졸업생이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전국 대학 진학률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국 진학률은 전년보다 1.2%p 오른 49.2%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공업계열 취업률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반면, 상업계열과 농업계열이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학교에서는 진로 미결정자가 증가하면서 진학률도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업계열과 상업계열은 맞춤형 지원 전략을 통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상업계열은 금융권 취업을 위한 채용연계형 직무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교육부 및 도교육청 차원의 컨설팅, 학과 재구조화, 진로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진로 미결정자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입대 등 별다른 이유 없이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614명에서 706명으로 92명 증가했다. 전체 졸업생 중 미취업자 비중은 19.7%에서 22.5%로 2.8%p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2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유지취업률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취업 후 6개월간 고용이 유지된 1차 유지취업률은 82.8%, 1년간 유지된 2차 유지취업률은 66.6%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차는 1.6%p 하락했고, 2차는 0.4%p 상승했다. 전국 유지취업률(1차 83.1%, 2차 68.2%)보다는 모두 낮았다.

전국 기준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3.1%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52.4%, 일반고 직업반 38.2% 순으로 조사됐다. 사업장 규모별 취업자는 30~300명 미만이 33.7%로 가장 많았으며 1000명 이상(25.4%), 5~30명 미만(24.6%), 300~1000명 미만(10.9%), 5명 미만(5.3%) 순으로 나타났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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