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으뜸
신민재(거창 아림초교 3)
나는 운동장에서 체육하는 게 싫다. 왜냐하면 운동장에서 넘어지면 정말 아프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피구는 안 하고, 대신 축구를 자주 해서다.
나는 축구를 잘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뛴다. 그런데 우리 팀이 지면 친구들은 나 때문이라고 한다. 그럴 때마다 속상하다. 그래서 다음에는 가만히 있으면 또 가만히 있는다고 뭐라 한다. 어떻게 해도 뭐라고 하니까 점점 운동장 체육이 싫어졌다.
우리 반에서 운동장 체육을 싫어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운동장에서 체육을 할 바에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나를 뭐라고 하지 않으면 나아지겠는데 애들은 계속 그럴 기세다.
그렇다고 내 축구 실력이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도 않을 거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운동장을 싫어할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누구나 싫어하는 게 하나쯤은 있으니까. 나는 운동장 체육이 싫은 거다.
신민재(거창 아림초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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