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 29일 경남도청 앞 기자회견
"편법 상속 의혹, 부동산 비리 의혹 해명하라" 주장
"아들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부동산 시세 차익 봐"

강 후보 측 "확인되지 않은 사실 선거 악용 조치 필요"
"과수원 토지 보상금 관련 의혹 검찰 무혐의로 끝났어"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 후보에게 "편법 상속 의혹과 부동산 비리 의혹을 해명하라"는 시민단체 주장이 나왔다. 강기윤 후보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대표 이병하)는 2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정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강기윤 후보가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됐다"며 "강 후보가 대표로 있는 '일진금속'은 아들과 부인이 공동 최대주주로 있는 자회사 '일진단조'에 일감을 몰아주고, 아들 회사에 연대 보증을 서 수십억 원을 빌려주어 백억 원대 부동산을 사게 했다. 또 일부를 팔아 30여억 원의 시세차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자녀회사 주주일 겨우 부채에 대한 재정지원은 증여세를 면제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입법권을 자신 가족을 위해 남용했다"고 밝혔다.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는 2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윤 후보에게 "편법 상속 의혹과 부동산 비리 의혹을 해명하라"로 주장했다. /이미지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는 29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윤 후보에게 "편법 상속 의혹과 부동산 비리 의혹을 해명하라"로 주장했다. /이미지

관련 의혹은 2021년 초 제기된 바 있다. 일진단조는 2018년 3월 주식회사 2곳·개인 2명과 함께 임의경매로 장천동 782-33번지에서 분할·합병된 땅을 샀다. 경매 당시 지분이 33%에 그쳤던 일진단조는 2018년 6월 장천동 782번지 일대 1만여 평 땅을 단독 소유한다. 당시 직원 수가 11명에 불과한 소기업인 일진단조가 공장 이전 건립을 목적으로 약 1만 평에 달하는 땅을 사들인 것을 두고 실제로는 '부동산 투기'가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진단조의 기업 규모를 고려하면 사들인 땅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다. 당시 강 의원 측은 '부동산 투기·이익 충돌' 의혹 등을 부인하며 "일진단조는 공장 터를 빌려 쓰고 있어 자가 터 확보가 필요했고 매입 이후 공장을 못 짓는 땅이란 것을 알고 공동 낙찰자들의 땅까지 떠안게 됐다. 금융비용이 감당 안 돼 80%가량을 팔았는데, 차익 없이 매매했다"고 밝혔었다.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는 이날 강 후보가 올 초 과수원 토지 보상금 과다 수급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과도한 보상금액과 뻥튀기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하 대표는 "강기윤 후보 과수원이 근린공원으로 수용되는 과정에서 허위보상 1억 400만 원이 창원시에 환급됐다"며 "검찰은 보상금을 과도하게 받은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지만 의구심은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 중심 국회의원은 누구보다 도덕성이 높게 요구된다"며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여러 의혹을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기윤 국회의원의 부인과 아들이 최대주주인 일진단조공업이 2018~2019년 공장을 이전 건립할 것이라며 경매로 대규모 토지를 사들였다가 상당 부분을 되판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782-56번지 일대. /경남도민일보DB
강기윤 국회의원의 부인과 아들이 최대주주인 일진단조공업이 2018~2019년 공장을 이전 건립할 것이라며 경매로 대규모 토지를 사들였다가 상당 부분을 되판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782-56번지 일대. /경남도민일보DB

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관련 사안은 무협의 처분을 받아 최종적으로 결백이 밝혀졌다"며 "끝난 사안을 다시 선거에 악용해 음해한다면 사법적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건이라고 해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선거법에 따라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남연석회의는 경남진보연합, 6.15경남본부, 6월항쟁기념사업회, 경남여성단체연합, 열린사회희망연대, 진보대학생넷, 기후위기경남행동 등 100여 명이 꾸린 단체로 지난 1월 출범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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