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5월 26일까지 '뮤지엄 남해'
얼굴과 사슴뿔을 소재 작업으로 네 번째 개인전

강선녀 작가의 '명상하는 얼굴들' 시리즈. /강선녀
강선녀 작가의 '명상하는 얼굴들' 시리즈. /강선녀

진주를 중심으로 설치미술을 하는 강선녀 작가가 22일부터 5월 26일까지 남해군 창선면 '뮤지엄 남해'에서 네 번째 개인전 <내 안의 인트로(Intro inside of me)>를 연다.

작가로서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전시 이름은 자기 안의 서막(intro) 즉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작을 알린다는 뜻이다. 그동안 사색해 온 결과로 이전과 다른 작품 세계를 펼치겠다는 예고 같은 전시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명상하는 얼굴들' 편에서는 눈을 감고 있는 51개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석고로 본을 뜬 얼굴 위에 색을 입히거나, 큐빅을 붙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강 작가는 "고요하게 사유하는 얼굴을 마주 본다는 설정으로, 하나의 몰드(mold)에서 나온 얼굴이라도 각도, 방향, 관람자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선녀 작가의 '사슴과 뿔-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 시리즈. /강선녀 
강선녀 작가의 '사슴과 뿔-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 시리즈. /강선녀 
강선녀 작가의 '사슴과 뿔-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 시리즈. /강선녀 
강선녀 작가의 '사슴과 뿔-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 시리즈. /강선녀 

다음은 '사슴과 뿔-사라지는 아름다운 것들'로 철을 녹이고 용접해 2m 높이의 사슴과 뿔을 조형했다. 인간이 고도화한 문명은 언젠가 소멸될 거라는 가능성을 '사슴의 뿔'에 빗대 작업했다고 한다.

강 작가는 "모든 작품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고민하거나 이해하기보다 단순한 질문부터 각자만의 방식, 느낌, 설렘만을 챙겨 가도 작가에게는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녀 작가. /강선녀
강선녀 작가. /강선녀
전시 포스터. /강선녀 
전시 포스터. /강선녀 

강 작가는 경남에서 설치미술가, 공공미술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2003년 인도 비스바바리티 난단 갤러리에서 첫 전시회를 열었다. 이후 귀국해 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전남 담양 '해동빛의 정원' 기획 초대 작가, 통영 금평마을 마을만들기, 충남 부여 세계연꽃축제 7개국 상징 제작 등 다양한 공공미술 작업을 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전시는 무료고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55-867-2021.  

/주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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