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 1000명 목표, 출향인 귀향사업 등 강화

합천군이 귀농·귀촌 인구 1000명 유치를 목표로 4만 인구 지키기에 나섰다.

군은 28일 귀농·귀촌 인구를 늘려 4만 인구 지키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윤철 합천군수가 취임하며 추진했던 출향인 귀향 정책도 강화한다.

합천군 인구는 올해 2월 말 기준 4만 999명이다. 0세부터 19세까지 인구가 3265명, 65세 이상 인구가 1만 7987명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 오래다. 특히,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고령화율은 2015년 34.4%에서 2023년 43.5%로 늘었다.

합천군은 한때 인구 정점 시기 20만 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살았다. 우리나라 산업화 시기 많은 인구가 도시로 떠나며 인구 정점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인구가 줄었다. 합천군은 해마다 1000명 가까운 인구가 줄고 있다. 출생 대비 사망자 수가 월등히 많은 탓이다. 지난해 기준 출생자는 62명, 사망자는 857명이다.

합천군이 귀농 귀촌 인구 1000명 유치를 목표로 4만 인구 지키기에 나섰다. /합천군
합천군이 귀농 귀촌 인구 1000명 유치를 목표로 4만 인구 지키기에 나섰다. /합천군

군은 인구 4만 명을 지키고자 출향인 귀향 정책을 강화한다. 기존 사업에 올해는 귀향 시 노후 주택 수리가 필요한 점을 반영해 '귀향 귀촌인 주택수리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올해부터 전입 5년 이내 귀향 귀농·귀촌인 소유 주택 증·개축비를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상담과 홍보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상담창구를 활성화하고, 창원·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찾아가 설명회도 연다. 이 밖에도 '합천군 귀향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상반기 중 제정해 귀향인 지원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귀농·귀촌 정보도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군 누리집과 네이버 카페 '합천 귀농' 등을 활성화해 농지와 주택, 일자리 등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지역 내 공인중개사 등과 협업해 주택 등 부동산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군은 청년 농민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 '청년농 축사 신축 이자지원사업'을 시작해 경쟁력 있는 합천한우 사육 청년농을 육성한다. 또한,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해 청년층 귀농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윤철 군수는 "다양한 지방소멸 극복 노력에도 현실적으로 인구 4만 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고 정주인구와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소멸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섭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