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 대비 시민 모니터단 구성
예산 76억 원 투입 설치·정비사업 등

창원시는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잦은 폭우·태풍에 따른 침수피해가 빈번함에 따라 빗물받이 유지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빗물받이는 강한 비가 내릴 때 도로와 주택가에 유입되는 빗물을 우수관로로 보내는 중요한 배수시설이지만,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낙엽 등이 쌓이면 배수구가 막혀 제 기능을 못하고 배수 불량으로 호우 때 주된 침수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요 간선·이면 도로·골목길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15만 6000여 개로, 행정인력만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국지성 호우로 순식간에 쓰레기 등이 빗물받이로 유입될 경우 신속한 대응 조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시는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해 빗물받이 배수 불량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관리제를 도입한다. 55개 전 읍면동에 상습침수·침수우려 지역 336곳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2000여 명 모니터단을 구성했다.

시는 올해 사업비를 지난해보다 24억여 원 증액한 76억 원을 투입해 빗물받이 추가 설치와 준설공사·정비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발생하는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기동반을 상시 운영하고, 배수 불량지역에 대해서 추가 빗물받이를 설치해 하수 역류에 따른 침수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이종근 하수도사업소장은 “하수도 중요시설인 빗물받이에 대한 빈틈없는 유지관리로 시민불편과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하수도사업소가 27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었다. 이종근(오른쪽 셋째) 하수도사업소장이 우수기 침수대비 빗물받이 집중관리 사업 추진 등 주요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창원시 하수도사업소가 27일 시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었다. 이종근(오른쪽 셋째) 하수도사업소장이 우수기 침수대비 빗물받이 집중관리 사업 추진 등 주요 시책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시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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