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10타수 무안타
첫 안타로 조급함 날려야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타격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타격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개막 후 3경기에서 침묵했다.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하위타선이 맹타를 휘둘렀다. 김성욱이 만루홈런으로 선봉장에 섰다. 뒤이어 김형준이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점, 서호철이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인권 감독은 "김성욱과 김형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새롭게 구성한 타선이 좋은 방향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9번 타자 김주원은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에 그쳤다. 개막 후 3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0타수 무안타다.

강 감독은 "김주원도 빨리 첫 안타가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조급한 모습이 보인다"며 "첫 안타야 언젠가는 나올 텐데 여유를 가지고 타석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김주원은 2021년 NC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4년 차를 맞이했다. 2022년 10홈런 10도루, 지난해 10홈런 15도루를 기록하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특히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했다.

NC 다이노스 김주원(왼쪽)이 수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김주원(왼쪽)이 수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반면 2할 초반대 낮은 타율과 수비 실책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김주원은 타율 0.233에 그쳤고 수비 실책은 리그 최다였다.

강 감독은 개막전 당시에도 김주원이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올 시즌부터는 더 성장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타율을 더 올려야 하고 실책도 더 줄여야 한다. 김주원한테 중요한 시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로서 기회를 받고 그 나이에 좋은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마냥 어리다고 관용을 베풀 수 없다.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분간은 김주원을 믿고 기용할 전망이다. 강 감독은 이번 주까지 타선을 지켜보고 변화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원이 개막전부터 이어진 침묵을 깨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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