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대니얼 카스타노가 26일 창원NC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대니얼 카스타노가 26일 창원NC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대니얼 카스타노가 KBO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카스타노는 26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카스타노의 투구자세에 어려움을 겪는 듯하다”며 “생소함 때문에 초반에는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망대로 카스타노는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안타 하나와 2회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큰 위기 없이 나머지 타자들을 정리했다. 특히 2회 2아웃을 시작으로 6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카스타노는 7회 이형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을 했다. 그러면서 6과 3분의 2이닝 피안타 3개 사사구 2개 탈삼진 7개 1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카스타노는 “포수 김형준의 사인이 좋아서 내가 가지고 있는 100% 기량을 마운드에서 보여줬다”며 “7회를 마무리 못 한 점이 걸리지만 모든 것이 좋았다. 동료들과 함께 승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NC 다이노스 대니얼 카스타노가 26일 창원NC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대니얼 카스타노가 26일 창원NC파크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그만큼 전력의 상수가 줄어들었지만,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잘하기로 소문난 만큼 기대감도 있었다. 현재까지는 세 선수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다.

23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카일 하트는 두산 베어스를 만나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7㎞를 기록했으며 투심(24개), 포심(18개), 커터(19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4개) 5개 구종을 고르게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하트는 “상대 타선이 좋아서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첫 경기 잘해서 기쁘다”며 “결과가 좋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확인했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선수들과 좋은 시즌 보내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새로운 4번 타자 맷 데이비슨도 연착륙했다. 데이비슨은 개막전에서 9회 끝내기 안타를 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26일 키움과 경기에서는 2루타 2개를 터뜨리면서 장타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 NC에는 20승을 올린 에이스 에릭 페디가 있었다. 다만, 나머지 외국인 선수 2명은 아쉬움을 남겼다. 2선발 테일러 와이드너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등판하지 못했고, 제이슨 마틴 역시 시즌 초반에는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올해는 하트와 카스타노 외국인 원투펀치가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여기에 데이비슨이 4번 타자로 타선에 중심을 잡아주면서 초반 순위 경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좋은 출발을 알린 외국인 삼인방이 NC를 순위표 최상단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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