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후 입원환자 110명·병상 가동률 87% 넘겨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이 병상 가동률 87%를 기록했다. 병원 정상화를 거쳐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전경 /거창군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이 병상 가동률 87%를 기록했다. 병원 정상화를 거쳐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전경 /거창군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이 병상 가동률 87%를 기록했다. 병원 정상화를 거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거창군은 27일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입원환자가 110명을 넘겼으며, 병상 가동률은 87%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위탁 운영법인이 병원 초기 운영비 지원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 군에서 병원을 직접 운영한 지 10개월 만이다.

군은 병원 운영 정상화 목표에 총력을 기울였다. 예산을 들여 13곳 낡은 시설을 고치고, 장비 100건을 새로 샀다. 필요 인력 22명을 채용해 의료서비스 개선하고, 올해 3월 심홍방(비뇨의학박사) 전문의사를 영입해 의료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특히, 치매전문병동에 새롭게 조성된 치매 친화적 환경 프로그램실(스노즐렌실)을 운영해 입원 환자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4층에 있는 스노즐렌실(치매 친화적 환경 프로그램실)을 이용하고 있는 입원 환자와 의료진. /거창군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4층에 있는 스노즐렌실(치매 친화적 환경 프로그램실)을 이용하고 있는 입원 환자와 의료진. /거창군

 

병원은 환자 돌봄·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비롯해 치매환자 특화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도 제공했다. 또한, 입원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수렴된 의견을 병원 운영에 반영했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와는 협업 체계를 구축해 재활치료실, 환자 맞춤형 산책 프로그램, 치매 환자 보호자 자조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다. 이런 노력으로 직영 초기 67명에 불과하던 입원환자가 110명으로 43명이 늘어났다. 병상가동률도 53%에서 87%로 34% 확대됐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현재 운영 정상화를 넘어서 안정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더욱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요양병원 입원환자가 늘어나며 공공성 강화에 나선다.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는 물론, 지역민에게 공립병원 혜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통과해 인증 기관으로 신뢰를 구축,  앞으로 공립요양병원의 모범 운영 사례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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