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성욱이 일발 장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성욱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NC는 10-5로 승리했다.

김성욱은 개막 후 치른 2경기에서는 7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은 1회부터 시원한 장타를 선보이며 반등 신호탄을 쐈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헤이수스의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김성욱은 "앞서 2경기에 기회가 많았는데 못 살려서 속앓이를 조금 했다"며 "어제 하루 쉬면서 경기 일부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한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범경기 때 헤이수스가 직구가 좋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했는데 운 좋게 변화구가 몰리면서 타구가 넘어갔다"며 "잘 맞았지만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중견수 방면에 홈런이 많은 편이 아닌데 담장을 넘어가서 좋았다"고 말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혈을 뚫은 김성욱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추가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앞서 2경기 전에도 항상 감은 괜찮았는데 긴장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빨리 안타 하나를 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들어간 게 잘 풀렸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5회와 8회 두 차례 도루에 성공하며 빠른 발까지 자랑했다. 비시즌 몸을 잘 만들어 왔기에 적극적인 주루도 가능했다.

김성욱은 "도루는 매년 많이 하려고 준비하는데 지난해에도 햄스트링과 다리에 부상이 있어서 시도를 안 했다"며 " 올해는 아픈 데가 없어서 많이 뛸 생각이다. 캠프 때부터 트레이너들이 잘 관리해줘서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