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벤처기업이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부분으로 자금 확보, 판로 개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경남벤처기업협회(회장 정장영)는 경남 도내 벤처기업 8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경영 애로 현안을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38개 분야 153건의 애로사항이 접수됐다. 이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긴급 운영자금과 시설 장비도입 등 자금 애로가 가장 많았다. 신제품 판로 개척의 어려움과 기술인력 부족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계획서 작성, 중대재해처벌법 대책 등에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자금 부분에서는 지난 3년간 이자 비용이 40% 이상 늘어난 데다가 최근 대출 원리금 상환 시기가 도래하면서 더 많은 이자를 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감당하지 못해 직원을 내 보내는 기업도 있으며, 고금리 영향으로 민간 소비마저 위축돼 신제품의 판로에도 부진을 겪고 있다. 

타 시도에서는 관내 사업 발주 시 지역기업 보호를 위해 대부분 지역 제한 공고를 하고 있다. 경남벤처기업들은 경남에서도 사례를 비교해 지역기업 보호에 신경 써주길 원했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와 원자재가격 상승, 현장 부대비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 손실로 말미암은 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이 넘어지지 않게 이자감면, 상환 유예 등 특단의 보호 조치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협회는 접수한 애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경남도, 경남중기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남중소기업경영지원단 등 관계 부서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역할 분담 등으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협회는 상담센터(055-238-9100)를 설치해 현장 애로를 수시 접수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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