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정전으로 이틀째 가동을 멈춘 상태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경남본부와 한국지엠은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창원시 성산구 삼정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측 전력설비 접속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됐다고 26일 밝혔다. 접속함은 전기 설비 사이를 이어 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장치다.

접속함 파손으로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장 가동이 멈췄다. 차량 생산도 멈춘 상황이다. 창원공장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하루 1000여 대 생산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관계자는 "복구하는 대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지만 복구 시점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가능한 한 이 상황을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 관계자는 "접속함 파손이 흔한 일이 아니라 원인을 밝히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며 "원인 파악을 위해 설비 진단 전문 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종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