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재배 간편상자 개발해 4월부터 온라인 판매

합천군이 반려식물 '합천춘란' 보급에 나섰다.

군은 26일 합천유통과 공동으로 '합천춘란 재배 간편상자'를 개발, 4월부터 시중 유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합천춘란은 합천군이 한국춘란을 연구·활용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작물이다. 난 시장과 반려식물로서 가능성을 보고 난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합천군이 합천유통과 공동으로 '합천춘란 재배키트'를 개발, 4월부터 시중 유통을 시작한다. 합천춘란 재배키트 /합천군
합천군이 합천유통과 공동으로 '합천춘란 재배키트'를 개발, 4월부터 시중 유통을 시작한다. 합천춘란 재배키트 /합천군

 

춘란은 애호가들 사이 두터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반려식물 인구가 늘며 춘란을 접하는 이들도 잇따라 느는 추세다. 특히,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은 숲 속을 산책하는 것과 같은 정서적 위로와 안정을 얻을 수 있어 늘어나는 1인 가구에도 인기다.

재배 간편상자는 춘란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키우기 까다롭고 고가로 알려진 춘란이지만, 춘란 재배에 필요한 물품을 담아 접근성이 쉬워졌다는 평가다. 특히, 재배 간편상자에는 춘란과 함께 합천 특산자원인 가야도자기를 활용한 난분과 난석, 춘란 심기와 관리 방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해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춘란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합천춘란 재배 간편상자는 출시 기념으로 소심·복륜 재배 간편상자를 할인가 5만 원에 판매한다. 합천유통 온라인 쇼핑몰 '수려한합천(구 해와인)'에서 살 수 있다.

김배성 합천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요즘 부상하는 반려식물 경향에 맞춰 합천춘란 재배 간편상자를 출시하게 됐다"며 "한국춘란의 대중화와 합천춘란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천은 1990년대부터 한국춘란 자생지로 알려지면서 재배와 유통 생태계가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다. 전국 최초로 난 산업 육성을 시작했고, 현재 생업으로 난실을 운영하는 곳도 100여 곳에 이르며 우리나라 난 산업 분야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화훼분야와 춘란 품목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특허청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해 '합천춘란'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바 있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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