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소재 코스닥상장사 신성델타테크 전경. /신성델타테크
창원 소재 코스닥상장사 신성델타테크 전경. /신성델타테크

창원 소재 코스닥 상장사인 신성델타테크가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한다. 26일 주주총회에서 구자천(70)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2세 구본상(45) 부회장이 새 이사진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 신규 선임·재선임 등 안건을 의결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새로 선임될 이사 후보는 구자천 회장의 아들인 구본상 부회장을 비롯해 이동한 부사장, 박기완 상무 등 총 3명이다.

눈여겨볼 안건은 구자천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점이다. 또, 구자천 회장과 함께 신성델타테크의 삼각편대를 이뤘던 문준명 대표, 임관헌 부사장도 사내 이사진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본상 부회장과 그를 보좌할 이동한 부사장, 박기완 상무가 사내이사 자리를 채우면서 신성델타테크는 세대교체에 따른 새 경영진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다만, 총회 이후 이사회 의장직을 누가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세 경영 체제를 공식화하는 만큼 구본상 부회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지만, 구자천 회장은 ‘총회 결과를 보고 이후 내부 논의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구본상 부회장은 2019년 주식 증여로 신성델타테크의 최대주주 지분을 물려받았다. 3월 말 기준 구 부회장의 신성델타테크 주식 지분율은 18.01%다.

구 부회장은 신성델타테크 동남아사업부문 경영, 재무·전략기획 총괄, 그룹 CFO로 활동하는 등 경영·사업 전반을 경험한 바 있고, 올해 초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회장은 25일 열린 신성에스티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본사, 계열사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구자천 회장은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진 않고 당분간 조력자 역할을 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기타비상무이사로 조정자 역할은 지속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날 신성델타테크를 있게 한 선대의 사업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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