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 수산종자 6만 7000여 마리 방류

사천시가 미식가에게 인기가 높은 '실안 개불'의 명성을 되찾고자 나섰다.

실안 개불은 '삼천포 쥐포'에 버금갈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사천시는 25일 박동식 시장을 비롯해 해양수산과와 실안어촌계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0만 원의 예산으로 개불 수산종자 6만 7000여 마리를 실안어촌계 마을어장에 방류했다.

사천시가 25일 실안어촌계 마을어장에서 개불 방류행사를 열고 있다. /사천시
사천시가 25일 실안어촌계 마을어장에서 개불 방류행사를 열고 있다. /사천시

 

이번에 방류된 어린 개불은 1년 정도 지나면 몸길이 10~15㎝, 굵기 2~4㎝의 어미로 성장하는데, 붉은빛이 도는 유백색을 띠게 된다.

개불은 글리신과 알라닌 등의 단맛을 내는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달짝지근하고, 마디가 없이 하나의 원통 모양으로 된 몸 특유의 조직을 갖고 있어 씹히는 맛이 독특해 겨울철 별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서식 저질에 뚫은 U자형태의 구멍을 통해 바닷물의 순환을 용이하게 해 갯벌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친환경적인 유용한 생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실안 해역 명품 수산물 개불의 자원량 회복과 생산량 증대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증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박동식 시장은 "영양이 풍부한 강장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실안 개불이 요즘은 거의 잡히지 않고 있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 가고 있다"며 "이번 개불 수산종자 방류사업을 통해 실안 개불의 화려했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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