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문화예술의전당과 복합시설로 계획
오는 7월 문광부 사전평가 신청 전 타당성 분석 용역 마무리

양산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에 대비하기로 했다. 

시립미술관은 애초 하북면 초산리 일대에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부산대 양산캠퍼스 활용을 위해 추진하는 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사업에 포함한 복합문화시설로 계획을 변경했다.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할 때 사업비 최대 50%까지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한 곳에서 공연과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등 이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양산시가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지난 19일 열고, 오는 7월 문광부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양산시 
양산시가 시립미술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지난 19일 열고, 오는 7월 문광부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양산시 

현재 문화예술의전당은 부산대 첨단산학단지 내에 사업비 168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전체면적 3만 3243㎡) 규모에 대공연장 1498석, 소공연장 299석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가운데 사업비 200억 원가량을 차지하는 미술관은 상설전시실 1곳, 기획전시실 2곳과 교육실, 수장고 등을 갖춘 전체면적 2726㎡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에 시는 사업비 7000만 원을 들여 '시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분석·기본세부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자 지난 19일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에는 △타당성 분석 △기본 구상안·계획 수립 △전시 프로그램·콘텐츠 개발 △미술관 운영·관리방안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미술관 사전평가 평가항목 연구 등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용역을 진행하는 동안 설문조사, 공청회, 전문가 세미나를 거쳐 시민과 문화예술인 의견을 미술관 건립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가장 큰 과제는 문광부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일이다. 문광부는 지자체마다 무분별한 미술관 건립을 방지하려고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에 근거해 사전평가제도를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신청하려면 전문 학예연구사와 100점 이상 가치 있는 미술관 자료를 확보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데다 무엇보다 제도 도입 이후 평균 승인율이 40% 수준에 그칠 정도로 문턱이 높다는 사실이 걸림돌이다. 

사전평가는 연 2회 이뤄지며 상반기는 1월 31일까지, 하반기는 7월 31일까지 신청서류를 문광부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시가 올해 하반기 신청 전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사전평가를 통과해야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전체 일정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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