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2024년 축제 발전을 위한 '축제위원회 회의'개최
망경동 특설무대, 진주성 서문 일대 등 안전조치 지적도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10월축제장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축제장과 인근 상가 매출이 늘어났으며 가족 동반 방문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는 20일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진주시 축제위원회 회의와 제23회 논개제 계획 보고회를 열고 안전축제를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4년 진주시 축제의 전반적인 일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2023년 2월 시작한 경남연구원의 '축제 안전진단 연구용역 결과', (재)진주문화관광재단의 '제23회 진주논개제 계획' 등을 보고받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축제 개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경남연구원에서는 축제장 위험구간 2곳을 지목하고 대책방안 등을 발표했다.

먼저 망경동 특설무대 일원은 불꽃쇼 행사 후 특별무대 관람석에서 진·출입로 등으로 퇴장하는 인파와의 충돌 발생 우려를 지적하며 관람석에서 둔치 쪽으로 나갈 수 있는 입체교량을 설치해 인파간 충돌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DJ 폴리스(사람들이 몰리는 현장에서 차량이나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질서를 지키도록 안내하는 경찰관)와 신속한 성황 전파가 가능한 대중경보장치를 설치, 안전요원 배치 등을 대책으로 꼽았다.

진주시는 20일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진주시 축제위원회 회의와 제23회 논개제 계획 보고회를 열고 안전축제를 대책 등을 논의한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진주시는 20일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진주시 축제위원회 회의와 제23회 논개제 계획 보고회를 열고 안전축제를 대책 등을 논의한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진주시

이어 특설무대 뒤편에 있는 계단이 협소해 낙상사고 위험이 있다며 확장이나 정비를 요구했고, 관람석에서 퇴장하는 이동행렬과 음식부스 앞 대기행렬이 교차하면서 특별무대 뒤편 혼잡도를 증가시킴에 따라 소망등터널 규모를 축소하고 여유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진주성 서문 일대도 불꽃쇼 행사 후 서문을 통해 퇴장하려는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려 서장대와 창렬사 경사길에서 이동행렬간 충돌 발생이 우려되고, 서문과 연결된 계단도 급경사로 낙상사고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책으로 위험구간에 안전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일방통행과 중간분리선을 설치해 위험을 초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유등축제장에 대해 통신데이터 기반의 유동인구와 카드 데이터 기반의 매출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일일평균 방문객은 8만 명 정도이며 축제 시작일인 8일에 약 17만 7000명이 방문해 축제 기간 중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방문객 중 외국인은 0.3% 수준이었다.

전체기간 방문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4만 3000명으로 남성(3만 7000명)보다 많았고 50대 여성이 일평균 68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방문객의 약 31%가 중년(자녀 동반)가구이며 초등학생도 일일평균 1만 명 정도 됐다.

방문객은 약 34%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저녁시간대에 방문했으며, 저녁 시간대 방문객 평균 체류시간은 60분이었다.

방문객의 60%는 진주 사람이고 19%는 경남, 부산 5.9%, 전남 2.1, 서울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축제장에서의 카드매출은 5억 9000만 원 수준이었다. 유등축제 소재 사업장의 전체매출은 470억 원 수준이며 축제장 인근 사업장 매출도 171% 늘어나 축제장과 인근 사업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5월 3일부터 4일간 진주성 및 남강변 일원에서 '대한민국 교방문화대전 : 두-드림(Do-Dream)'이라는 주제로 개최 예정인 제23회 진주논개제 계획과 관련해 전국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홍보 방안과 안전한 축제 개최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조규일 시장은 "5월 논개제부터 8월 M2페스티벌 및 문화재야행, 진주의 대표 축제인 10월 축제가 안전하면서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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