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유전형질·특별한 사양기술 접목 결과
수정란 이식 기술 활용, 우수 품질 한우 보급

합천에 있는 한 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를 동시에 출하해 화재다. 슈퍼한우는 생체중량 1t이 넘는 한우를 일컫는다. /합천군
합천에 있는 한 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를 동시에 출하해 화재다. 슈퍼한우는 생체중량 1t이 넘는 한우를 일컫는다. /합천군

합천에 있는 한 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를 동시에 출하해 화제다.

합천군은 20일 적중면 손균한 씨가 운영하는 농장에서 슈퍼한우 3마리를 동시에 출하했다고 밝혔다. 슈퍼한우는 생체중량 1t이 넘는 한우를 일컫는다. 해마다 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되는 거세우 46만여 마리 중 1% 미만이 출하되고 있다.

생체중량 1.2t이 넘는 슈퍼한우는 연간 1~3마리 정도만 나오고 있다. 여태껏 출하된 슈퍼한우를 모두 합쳐도 40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2021~2022년 전국에서 출하한 1.2t이 넘는 슈퍼한우는 총 7마리로, 이중 6마리가 합천에서 나왔다. 특히, 합천축협 혈통보존사업장에서는 경남 최고 기록인 생체중 1271㎏ 슈퍼한우를 생산한 적이 있다. 보통 한우의 평균 몸무게는 750㎏ 정도다.

이번 출하된 슈퍼한우 생체중은 1247㎏, 1100㎏, 1050㎏이다. 이 중 1.2t 개체는 육질등급 1++, 근내지방도 9(3)등급, 등심단면적 158㎠, 육량지수 63.4%를 기록해 최근 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슈퍼한우 중 가장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한우들은 공판장에서 총 4867만 원에 낙찰돼 판매됐다.

슈퍼한우 3마리는 한 농장에서 불과 1~2개월 차이로 태어난 개체다. 각 개체는 우수한 자질 어미소와 보증씨수소 유전형질을 물려받았다. 특히, 농장주의 특별한 사양기술이 접목돼 슈퍼한우를 생산했다.

슈퍼한우를 길러낸 손균한 씨는 "수십 년 동안 농장을 운영하며 슈퍼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사위가 개량·사양기술을 도맡아 슈퍼한우 3마리를 생산했다"고 말했다.

군은 합천축협과 함께 올해 우량암소 수정란 이식센터를 건립해 우수한 유전자원 수정란을 한우농가에 보급, 슈퍼한우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수정란 이식 기술은 부개체와 모개체의 우수한 유전자를 선발해 만들어진 수정란을 대리모에게 이식해 우수한 유전형질을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한우 분야에서 수정란 이식은 농가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한우개량 과정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태섭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