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창원시 의창지역구에 출마했던 김상민 예비후보(오른쪽)가 19일 창원시 성산구 문성대학교 내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정치후원금 5000여 만을 강기철 사랑의 열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상민 전 검사가 출마를 접으며 선거 후원금 잔액 5500만 원을 모두 기부했다. 김 전 검사는 국민의힘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 탈락했다.

이에 김 전 검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 오후 2시 사회복지법인 범숙(창원 여성의 집)에 500만 원 등 후원금 잔액 5500만 원을 기부했다. 김 전 검사는 경남선관위에 후원금 기부 행위가 선거법에 위반되는지를 질의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선거 준비를 하면서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우리 지역 이웃에게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에서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번 후원금 기부는 최근 침체된 우리 사회 기부 문화에 또다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9부장검사 시절 고향인 창원시에 5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했으며, 올해 예비후보 등록 후 후보자 사무실 개소식에서 받은 쌀 화환 500㎏을 설을 앞두고 창원시 의창구청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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