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컬링 통틀어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금메달

창원시휠체어컬링팀 조민경(왼쪽)-정태영 부부가 16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창원시휠체어컬링팀 조민경(왼쪽)-정태영 부부가 16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창원시휠체어컬링팀 조민경(48)-정태영(53) 부부가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장애인·비장애인 컬링 경기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민경-정태영 조는 2~16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4 세계휠체어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부터 5승1패를 거두며 조 1위로 통과했다. 이어 8강에서 에스토니아에 7-4,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9-6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중국 왕멍-양진차오 조와 맞붙었다. 4엔드까지 5점을 올리는 동안 단 1점만 내줬고, 6엔드에서 3점을 더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중국이 8엔드에 기권을 선언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창원시장애인컬링협회가 18일 창원시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해 조민경(첫째 줄 왼쪽 둘째)-정태영(첫째 줄 왼쪽 셋째) 부부를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장애인체육회
창원시장애인컬링협회가 18일 창원시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해 조민경(첫째 줄 왼쪽 둘째)-정태영(첫째 줄 왼쪽 셋째) 부부를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장애인체육회

조민경-정태영 부부는 “앞으로 열심히 해서 밀라노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해 태극기를 휘날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국가대표 선발부터 다음 대회 출전까지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창원시장애인컬링협회는 18일 창원시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해 이들 부부의 세계선수권 우승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한보민 창원시장애인컬링협회장은 “창원시장애인컬링협회장으로서 정말 기쁜 소식”이라며 “창원시청휠체어컬링팀 후원을 위해 앞으로 더 고민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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