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견인·경제적 뒷받침 자처…상징성도
종교인부터 법조인까지 다양…'동지' 성격도

정치인 후원회장은 겉으로 나서지 않는 ‘뒷배’이면서 정치후원금 모금 중심에 있는 사람이다. 상징성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한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예비후보들 후원회장 면면은 어떨까.

우서영 더불어민주당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이재명 당 대표와 4선 우원식(서울 노원구 을) 국회의원이 우 예비후보 공동 후원회장을 맡았다.

종교인 후원회장도 더러 있다. 김지수 민주당 창원 의창 예비후보 후원회장인 배진구 신부는 천주교 마산교구 민주화 운동 1세대로 꼽힌다. 김정호 민주당 김해 을 예비후보 후원회장인 송기인 신부는 1972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으로 반독재 투쟁을 벌였다. 송 신부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적 지주’, 문재인 전 대통령 조언자로도 불린다.

후원 자료사진. /픽사베이(Pixabay)
후원 자료사진. /픽사베이(Pixabay)

김두관 민주당 양산 을 예비후보는 ‘코가 석 자’일 텐데 도당 위원장으로서 창원 마산합포 이옥선, 진주 을 한경호, 산청·함양·거창·합천 김기태 예비후보 후원회장을 두루 맡았다. 김기태 예비후보는 김두관 예비후보와 30년간 함께 정치 활동한 동료다. 경기 수성고 동문인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김기태 예비후보 후원회장이다.

전략적인 선택도 있다. 황기철 민주당 창원 진해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이수덕 씨로 부산과 맞닿은 진해구 용원동 쪽 인사다. 민주당 세가 다소 강한 지역이지만 투표율이 낮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역 국회의원 10명이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은 대부분 국회의원 후원회장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최형두 국민의힘 창원 마산합포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안대희 전 대법관이다. 안 전 대법관은 여러 국민의힘 출마자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지원했었다.

우선 추천(전략공천)을 받은 이종욱 국민의힘 창원 진해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모친인데, 마산 출신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장관으로 바꾸려고 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 출신으로 국가정보원을 거친 서천호 국민의힘 사천·남해·하동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창원 출신 황성찬 전 경찰대학장이다. 서 예비후보와 황 후원회장은 경찰대 1기 동기다.

진보정당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동지’ 관계다. 여영국 녹색정의당 창원 성산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같은 당 김종대 전 국회의원이다. 20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민주당 김지수, 갈상돈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한 진보당 정혜경 창원 의창, 류재수 진주 갑 예비후보 후원회장은 각각 강선영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지도위원, 김준형 진주시위원장이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 후보는 1인당 후원금 1억 5000만 원을 모금할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선거가 있는 올해 3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최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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