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지역본부에 상주하는 박사급 조사연구업무 인력을 채용한다. 3년 단위 계약이지만, 매 주기 정규직 전환 기회도 준다.

한국은행은 지역본부 조사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박사급 연구인력(10명 이내)을 뽑아 지역본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본부가 해당 지역에 밀접한 의제와 관련해 더욱 면밀한 분석·대안 제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지원 자격은 조사연구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공(경제학·경영학·통계학 등) 박사학위 소지자, 혹은 오는 9월 이내 취득예정자다. 지원자는 경상권(경남·부산·대구경북·울산·포항본부 등 5개), 중부권(4개 본부), 전라·제주권(4개 본부) 등 3개 권역 중 한 곳을 선택 지원해야 한다. 은행 타 채용 전형에는 중복 지원할 수 없다.

한국은행이 지역본부 상주 박사급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일은 처음이다. 한국은행 인력 배치는 본래 순환 근무를 거듭하다 본인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서에 정착하는 구조다. 그러는 동안 지역본부에도 최소 2년 정도 머무르지만, 곧 다시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많았다.

합격자 최초 근무지는 지원 권역 내 지역본부다. 3년 계약직으로 근무하며 연장 심사를 거쳐 3년 내 단위로 재계약이 가능하다. 입행 후 3년 주기 심사 결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의 길도 열려 있다.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직원은 입행 후 1년 내외 조기 정규직 전환도 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은행 인사 방침에 따라 권역 내 지역본부 사이 순환 근무할 수 있고, 필요하면 본부나 타 권역 지역본부로 이동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29일 오전 10시까지다. 한국은행 채용 누리집(apply.bok.or.kr)에서만 지원할 수 있고 방문·우편·전자우편 접수는 불가능하다. 서류 전형 결과는 오는 4월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전형별 제출 서류나 진행 시기 등 자세한 채용 정보는 채용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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