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클리닉
김하성·고우석 포함 선수18명 만나
"김하성처럼 메이저리그 가고 싶어"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가 꿈의 메이저리거를 만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클리닉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로 한국을 찾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마련했다. 이날 초청된 전국 13개 학교 중 양덕초교와 무학초교는 박찬호 장학회의 초청을 받았다.
이날 오전에는 박찬호 박찬호 장학회 대표, 홍성흔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 김선우 해설위원이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맞이했다. 선수들은 한국 야구를 빛낸 전설들과 투구, 수비, 타격 등을 지도받았다.
오후에는 기대했던 메이저리거와 만남이 이뤄졌다. 김하성과 고우석을 포함해 주릭슨 프로파, 매니 마차도, 유키 마쓰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로버트 수아레즈, 조 머스그로브 등 메이저리거 18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또, 오전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거와 투구, 수비, 타격 등을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떠난 후에는 박 대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부상 방지, 구속을 높이는 방법 등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양덕초교 주장 장지형(6학년)은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 선수가 직접 티배팅을 지도하고 타격 자세를 알려주는 시간이 꿈만 같았다”며 “김하성 선수처럼 꼭 메이저리그로 가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야구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초등학교 야구 활성화 기대도 크다. 최근 초등학교 야구부는 선수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두 학교 학생 수도 19명에 그친다. 그렇기에 야구인들은 이 아이들이 키운 꿈이 또 다른 아이의 꿈으로 이어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백승환 양덕초교 감독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 메이저리거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지도해주고, 사인도 해주면서 아이들한테 꿈과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행사가 계기가 돼서 학생 야구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한테는 김하성 선수처럼 되겠다는 꿈을 심어주고, 다른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도 학생 야구를 알리는 것”이라며 “이런 계기가 있어야만 야구붐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