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클리닉
김하성·고우석 포함 선수18명 만나
"김하성처럼 메이저리그 가고 싶어"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양덕초교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양덕초교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가 꿈의 메이저리거를 만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클리닉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로 한국을 찾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마련했다. 이날 초청된 전국 13개 학교 중 양덕초교와 무학초교는 박찬호 장학회의 초청을 받았다.

이날 오전에는 박찬호 박찬호 장학회 대표, 홍성흔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 김선우 해설위원이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맞이했다. 선수들은 한국 야구를 빛낸 전설들과 투구, 수비, 타격 등을 지도받았다.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메이저리거 지도를 받고 있다. /양덕초교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메이저리거 지도를 받고 있다. /양덕초교

오후에는 기대했던 메이저리거와 만남이 이뤄졌다. 김하성과 고우석을 포함해 주릭슨 프로파, 매니 마차도, 유키 마쓰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로버트 수아레즈, 조 머스그로브 등 메이저리거 18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또, 오전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거와 투구, 수비, 타격 등을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이 떠난 후에는 박 대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부상 방지, 구속을 높이는 방법 등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양덕초교 주장 장지형(6학년)은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 선수가 직접 티배팅을 지도하고 타격 자세를 알려주는 시간이 꿈만 같았다”며 “김하성 선수처럼 꼭 메이저리그로 가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야구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메이저리거 지도를 받고 있다. /양덕초교
창원 양덕초등학교와 무학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메이저리거 지도를 받고 있다. /양덕초교

한편으로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초등학교 야구 활성화 기대도 크다. 최근 초등학교 야구부는 선수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두 학교 학생 수도 19명에 그친다. 그렇기에 야구인들은 이 아이들이 키운 꿈이 또 다른 아이의 꿈으로 이어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백승환 양덕초교 감독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 메이저리거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지도해주고, 사인도 해주면서 아이들한테 꿈과 희망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행사가 계기가 돼서 학생 야구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이들한테는 김하성 선수처럼 되겠다는 꿈을 심어주고, 다른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도 학생 야구를 알리는 것”이라며 “이런 계기가 있어야만 야구붐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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