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원 11명 쌍끌이 저인망 침수 '3명 사망, 1명 실종'

어선 사고가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또다시 일어났다. 승선원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실종됐다.

선원 11명이 탄 쌍끌이저인망 139t급 어선(부산 선적)이 14일 오전 4시 12분께 통영 욕지도 남쪽 8.6km 해상에서 침수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신고받은 후 2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표류하던 10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3명은 의식 불명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선장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구조된 나머지 7명은 외국인(인도네시아인 6명, 베트남인 1명) 선원으로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황이다. 해경은 발견되지 않은 한국인 선원 1명을 계속 수색 중이다. 

쌍끌이저인망 어선(139t 부산 선적)이 14일 오전 4시 12분께 통영 욕지도 남쪽 8.6km 인근 해상에서 침수됐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을 하는 모습. /통영해경 제공 동영상 캡처
쌍끌이저인망 어선(139t 부산 선적)이 14일 오전 4시 12분께 통영 욕지도 남쪽 8.6km 인근 해상에서 침수됐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을 하는 모습. /통영해경 제공 동영상 캡처

어선은 사고 해역 수심 60m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이 어선은 길이 36.4m, 너비 6.8m 규모로 지난 13일 오후 5시 10분께 통영시 동호항에서 출항했다. 다른 어선과 선단을 이뤄 작업 후 14일 복귀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기상은 운항에 크게 무리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는 서북서풍이 초속 8m로 불었고, 강풍·풍랑주의보는 발효되지 않았다.

선박 침몰 지점은 쌍끌이 저인망 조업 금지 구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해당 선박이 조업 금지구역에서 작업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 원인에 관해서는 확인된 게 없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16척, 해군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2척, 민간 선박 1척, 항공기 3기를 동원해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제주 20t급 옥돔잡이 배가 통영 욕지도 남쪽 68㎞ 해상에서 전복된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승선원 9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 상태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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