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국과수 등 8개 기관 합동 감식 진행
감식 자료 분석 4주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

'통영 전복 어선' 사고 원인은 한 달가량 지나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은 통영 욕지도에서 전복된 어선에 대한 합동 감식을 13일 진행했다. 

해경은 '다른 배와 충돌 여부', '스크루에 걸린 이물질이 사고 직접적인 원인인지 여부' 등을 중심에 놓고 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풍랑주의보가 사고 당시 내려졌던 만큼, 해경은 강한 파도·바람에 의한 전복 가능성도 열어 놓고 감식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 국과수 등 8개 기관은 통영 욕지도에서 전복된 어선에 대한 합동 감식을 13일 진행했다. /통영해경
통영해경, 국과수 등 8개 기관은 통영 욕지도에서 전복된 어선에 대한 합동 감식을 13일 진행했다. /통영해경

해경은 합동 감식을 마침에 따라 감식 자료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까지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석 통영해경 수사과장은 "합동 감식 기관들이 자료를 정밀 분석하는데 최소 4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감식 참여 기관은 8곳으로 △통영해경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과수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해양안전심판원 △해양수산부 안전정책과 △경상대학교 조선공학과 △선박설계업체다.

해경은 앞서 현장에서 1차 감식을 했고, 앞으로 추가 감식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닷새째인 이날 경비 함정 19척, 해군 함정 2척, 항공기 3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진 못했다. 해경은 수색 구역을 최대 50해리(약 92.6km)까지 설정하는 등 수색  해역은 하루하루 넓어지고 있다.

사고 선박(제주 20t급)은 옥돔잡이에 나섰다가 지난 9일 오전 통영시 욕지도 남쪽 68㎞ 해상에서 전복된 상태로 발견됐다. 승선원 9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고, 5명은 실종 상태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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